사카린의 누명

4시간 54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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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린은 1879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진이 톨루엔 유도체에서 합성한 세계 최초의 인공감미료로, 설탕 대비 300~500배의 단맛을 지닌다. 특히 흡수 및 대사가 거의 일어나지 않아 에너지 제로로 단맛을 제공하여 당뇨병, 비만 등 대사질환 환자에게 적합하다. 그러나 1977년 캐나다 국립보건방어연구소의 발암성시험 결과, 발암 가능 물질로 낙인찍히며 전 세계적으로 사용이 제한되었다. 시험 결과에서 수컷 흰쥐 14마리에서 방광 종양이 관찰되었으나, 이는 사람 일일허용섭취량(ADI)의 500배(하루 다이어트 음료 800캔)에 해당하는 무리한 용량을 2년간 지속 투여한 결과였다. 더욱이 쥐의 높은 요 pH, 단백질 및 인산칼슘 농도와 사카린이 결합해 생성된 결정체가 방광 점막을 기계적으로 자극한 것이 종양 유발의 주원인이었음이 이후 분석에서 밝혀졌다. 이 같은 발암 기전은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실험 결과는 오랫동안 사카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남겼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WHO, IARC(국제암연구소), 미국 NTP(독성프로그램), FDA 등의 재검토를 통해 사카린의 30년에 걸친 발암 논쟁은 종식되었다. 현재 사카린은 어린이 기호식품에까지 사용되는 GRAS 등급의 안전한 식품첨가물로 분류되어 있다.
출처 : 동양일보(
잘못된 실험 방법으로 사카린은 불량 식품으로 만들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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