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헬기 앞에서 "샷" 날린 골퍼…사과문에도 공분
2025-03-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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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헬기가 물을 퍼 나르던 긴박한 상황 속에서 골프채를 휘두른 여성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영상 속 인물 A씨는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아래에 적은 해시태그가 다시 논란을 키웠다.A씨는 지난 23일 소방헬기가 골프장 연못에서 물을 길어 가는 장면을 배경으로 골프채를 휘두르며 공을 날리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올렸다. 영상 속 자막에는 "골프장에 헬기가?", "6홀부터 18홀까지 헬기 소리 들으며 정신없었다", "일반 골퍼는 못 겪을 경험이라 공유한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소방헬기가 머리 위로 날아가는 상황에서도 사진과 영상을 찍은 장면도 담겼다. 다만 이날은 대형 산불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인명 피해가 발생하던 중이었다.
비판이 거세지자 A씨는 25일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소방헬기를 향해 공을 친 적은 없으며, 영상이 그렇게 보였다면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 "귀한 생명을 구하려 애쓰는 소방대원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그날 상황을 촬영한 것은 단순한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A씨는 골프장 측에서 경기를 중단하라는 고지가 없었으며, 소방헬기가 접근할 때는 경기를 멈췄다가 다시 진행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신중하게 행동하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 사과문 말미에 "산불", "산불헬기녀", "산불헬기녀등장"이라는 해시태그를 함께 달아 비난이 다시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사과를 하면서도 조회 수를 노린 것 아니냐",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나타냈다. 현재 A씨의 SNS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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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so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