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리다매를 하는 가게들이 망할수밖에없는이유
2025-03-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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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박리다매가 어떻게 가게를 망하게하는지 한번 알아보자.
넌 지금부터 개업한 사장이고, 음식의 가격을 결정해야됨
얼마에팔것인가?는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인데
얼마에 팔것인가는 사장이 정하지만
얼마나 팔것인가는 사장이 아닌 시장이 결정함
사장이 정할수있는건 그것밖에없으니 중요하지
일단 소주부터 시작해볼까?
먼저 자영업자의 수입구조를 봐야함
매출이 발생한다고 했을때 그 매출에서 월세, 원재료비, 관리비(전기수도) 그리고 인건비와 그외 지출들을 빼면 남는게 수입이 됨
보통 30%면 "많이남는편"임
실제론 그것보다 덜남음
그 기준으로 소주를 팔아보자
소주는.. 5천원 정도가 적당해보임.
몇달간 소주를 5천원에 팔아서 1500원을 내 주머니로 가져왔음
근데 어느날 손님이 저기옆집은 소주 3900원인데 여긴 비싸네...라고 불평하는얘기를 들었음
나는 그얘기를 듣고 옆집사장이 미쳤나...라는 생각을 하며 어슬렁어슬렁 가봤더니 진짜로 3900원이네?
근데 그 옆집도, 옆집도 4천원이야
어쩔수없이 나도 소주가격을 20%인하해서 소주를 4000원에 팔게됐음
자주오던 손님들이 좋아하심
한두병씩 더드셔
나도 많이팔아서 기분이 좋아짐
근데 정산해보니 이상하게 안남아
몇달지나서 난 가게를 폐업하게될거란 결론이 나옴
뭐가문제일까??
당연한 결과지 사실
소주 한병 팔아서 1500원이 남는데
가격을 천원 내렸으니 이젠 500원이 남음
왜? 고정비는 그대로니까
가격은 20%내렸는데 마진은 66%감소했다고
만오천원짜리 음식에 오천원짜리 술을 팔아서 벌던돈을 이젠 만오천원짜리음식에 사천원짜리 술을 3병 팔아야된단소리임
근데 한병먹던 손님이 소주가격이 천원내렸다고 3병을 먹을거같아? 절대 아니지 못먹지
심지어 3병을 팔았을때 이득이 같은거라 박리다매로 이득을 보려면 4병을 팔아야함
그러면 1병을 팔아서 1500원을 가져가던게 4병을 팔아서 2천원 남았으니 드디어 이득을 봤음
노동이 4배로 늘었는데 마진은 25%가 늘어났음
이상하지?
이게 박리다매의 함정임
박리다매인데 손님이 쓰는돈은 늘어났고, 내가 투입해야되는 노동도 늘어났는데 마진은 줄어들었음
그런데 손님의수는 한정되어있고 한사람의 손님이 소비하는 양도 한도가 있음
예시의 경우가 매우 현실적이라곤 못하지만 가격을 20%내렸을때 같은 이윤을 내기 위해서는 몇배의 노동이 필요하다는것
몇배의 노동은 즉 몇배의 인건비임
이래서 박리다매는 지속될수가없음
박리다매인데 롱런하는집은 박리다매가 아닌거임
충분히 수익을 내는구조로 되어있고 장사가 잘되는거지 박리다매가 아님...
이윤을 줄여서 손님에게 매력적인 가격을 제시해 매출상승과 이윤상승을 노린다? 이건 애초에 말이안되는 이야기란거임
가격을 내린다고해서 손님이 물밀듯이 몰려오지않음
정말 손님이 물밀듯 밀려들어오면 성립은 함
문제는 그 성립된 박리다매구조? 가격을 20%만 올려서 손님 50% 털어내면 똑같은 이윤을 남기면서 인건비는 절반으로 줄일수있음
덜 일하고 더 가져가는 아주쉬운방법이 있는데 왜 박리다매를 해야됨?
그래서 나는 박리다매를 주장하는 사람은 사기꾼 아니면 그냥 정신이 이상한사람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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