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줄 괴담

본문
1 " 와, 이때는 이렇게 살았다구요? " 내 어릴 적 비디오를 본 손녀가 외쳤다.
영상 속 시간은 2023년이었고 영상은 그저 해변에서 노는 내 모습이었다. 그 당시에는 견딜 수는 있던 태양이 떠 있었다.
2 후방 주의, 고어 , 죽음 이라는 말머리가 있어도 내가 이 글을 클릭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
그렇게 영상이 시작되고 그 영상에는 핸드폰을 보며 횡단보도를 걸어가는 내가 보였다.
3 매 해 여름 캠프 후에는 학생들 사이에서 최소 한 명은 임신을 한 채로 돌아온다.
우리 학교는 기독교 계열 여자 학교임에도 말이다.
4 질문 감사합니다. 우리가 유리창을 이중으로 분리해서 두 장의 유리 사이에 반사 필름을 보강하는 것은 참 현명한 작업이었죠.
알콩 달콩해 보이는 이 두 남녀는 이걸 평범한 거울과 구분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5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하자 신은 알겠다고 대답했다.
그렇게 눈을 감았다 뜨니 나는 손에 달러 한 장을 쥔 채로, 아무도 없는 황무지에 서 있었다.
6 병원은 항상 열려 있고, 얼마든지 들어 올 수 있으며, 직원들은 당신이 수술복을 입고 있어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저도 몇 개월 간 이렇게 배웠으니 당신도 곧 혼자서 수술을 할 수 있을 거에요.
7 올해 내 아내가 병원에 입원한 지 15번째 되는 순간이었고 의사는 가장 참담한 소식을 말해주었다.
" 아내 분이 많이 좋아졌으니 집으로 돌아가도 됩니다 "
8 나는 항상 바쁜 911 상담원으로써 장난 전화가 정말이지 싫다.
오늘만 해도 어떤 미친 여자가 세 번이나 전화를 해서 피자를 주문하려 해대는 바람에 나는 그녀의 번호를 차단했다.
9 우리는 딸에게 동생을 그만 괴롭히라고 했다. 계속 놀린다면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어느 날, 우리를 부수고 나온 그가 이빨로 딸의 얼굴을 벗겨내고 나서야 딸은 겨우 그 경고를 이해했다.
10 적군이 몰래 나에게 다가오자 나는 재빨리 그놈을 무장 해제 시키고 목을 부러뜨렸다.
정신을 차리니 이미 사망한 아내의 시체가 부엌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고 나는 일찍 PTSD 치료를 받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11 내 남편은 누가 봐도 빙의가 된 사람의 증상이었다.
남편에게는 미안하지만, 그 악마가 훨씬 매력적이었기에 나는 주교의 방문 약속을 취소했다.
12 " 당신은 이틀 전 충돌 사고가 있었을 때, 너무 과속하고 있었어요 " 나는 마침내 깨어난 운전자에게 말했다.
" 아들에게 젖을 먹이기 위해 빨리 집으로 가야 했다고요 " 그녀가 울면서 말했다.
13 그녀와 나는 동반 자살 계획을 꼼꼼하게 세우면서 셀 수 없는 밤을 지새웠다. 의식이 없는 그녀의 몸이 바닥에 쓰러지는 것을 본 나는
담배에 불을 붙이며 생각했다. " 나는 정말 죽고 싶은 것이 아니었군 "
14 " 오늘부터 나는 특별한 사람이 되는 거야 " 그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고 졸업장을 받을 것을 기다리며 기쁘게 중얼거렸다.
강당 전체에 총성이 울렸고 그를 포함한 17명의 학생들은 영원히 역사에 남게 되었다.
15 " 살려주세요!! 이 곳에 갇혔어요!! " 한 소녀가 방금 치워진 잔해 속에서 외쳤다.
" 뭐야 시발! " 고고학자는 서둘러 그 고대의 묘비를 도로 끼우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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