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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X발... 웹소설 작가인데 재미니 2.5 써보고 현타 존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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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펨붕이들아, 나 지금 손 떨린다...


    나름 웹소설 바닥에서 밥 벌어먹고 산 지 몇 년 됐는데, 요즘 하도 AI, AI 하길래 남들 다 써보는 거 나도 함 써봐야지 싶어서 재미니 2.5인가 뭔가 그거 써봤거든?


    아니 뭐... 솔직히 기대 반 걱정 반이었지. 그래봤자 기계가 쓰는 게 얼마나 쓰겠어, 그냥 자료 조사나 좀 편하게 해볼까? 이런 생각이었는데...


    미쳤다 진짜.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소설 설정 대충 던져주고, 주인공 독백씬 하나만 써달라고 했거든?


    와... 씨... 말이 안 나온다.


    내가 밤새 고민하고 머리 쥐어짜면서 겨우 쓰는 문장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감정선은 또 왜 이렇게 잘 잡아? 캐릭터가 진짜 살아 숨 쉬는 줄 알았다니까? 내가 설정한 거보다 더 깊게 파고들어서 막 그럴싸한 세계관 디테일까지 술술 풀어내는데...


    솔직히 말해서... 나보다 잘 쓰는 거 같다. 그것도 그냥 "좀" 잘 쓰는 게 아니라 "압도적으로".


    내가 끙끙대면서 하루 종일 써야 나올까 말까 한 분량을 얘는 진짜 몇 분 만에 뚝딱 만들어내는데... 퀄리티는 더 좋아.


    순간 머리가 띵하더라.


    "아... 나 진짜 밥줄 끊기겠는데?"


    이 생각밖에 안 들더라. 내가 몇 년 동안 갈고 닦은 필력, 스토리 구상 능력, 캐릭터 만드는 거... 이게 이제 의미가 있나 싶다. 그냥 설정 몇 개 던져주면 나보다 훨씬 빠르고 훨씬 잘 쓰는 놈이 나타났는데, 독자들이 굳이 내 글을 돈 주고 볼 이유가 있을까?


    물론 아직 인간 특유의 감성이나 뭐 그런 게 부족할 수도 있겠지. 근데 이 속도로 발전하면 그것도 시간문제 아니냐?


    나 진짜 심각하다. 지금 당장 때려치고 기술 배워야 하나? 치킨집이라도 알아봐야 하나?


    웹소설 쓰는 펨붕이들 있냐? 이거 나만 느끼는 거 아니지? 진짜 X된 거 같지 않냐?


    하... 오늘은 글렀다. 소주나 까야겠다 진짜...


    세줄 요약

    웹소설 작가인데 재미니 2.5 써봄. ㅆㅂ 나보다 훨씬 잘 씀. 빠르고 퀄리티 미침. 내 밥줄 끊길까 봐 현타 존나 옴. 술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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