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6백만 년 후 진화한 미래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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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천과학관에서 6천6백만 년 후 미래
변화한 지구 환경과 동물의 진화를
과학적인 이론에 맞춰 연구한 전시를 보고왔음
(벌써 딱 한 달밖에 남았다길래 후다닥 다녀옴)
생각보다 드라마틱한 진화는 돋보이진 않았지만
나름의 과학적인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꿀잼이었음
6천6백만 년 후 미래 지구의 해양, 숲, 습지, 사막, 분지, 화산섬, 대공동 등 여러 환경을 가정하고 환경별로
다양한 동물의 진화적 양상이 나타났음

시작은 기존의 1차~5차 대멸종으로 환경과 생명의
변화를 되새겨보는 공간임
전시의 배경이 되는 6차 대멸종의 원인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지만 대체로 전시의 교훈으로 인간에 의한 환경변화와 이상기후로 인한 경각심을 가지자는 것으로 볼 때 인류 때문이라는 걸 암시하는 거 아닌가 싶었음

해양 존의 돌고래가마우지(좌)와 바다악어(우)
지구는 다시 판게아가 되어 살 던 곳이 바다가 된
가마우지와 악어는 바다환경에 적응하여 해양포유류처럼 해양조류와 해양파충류로 진화함
아마 저 지느러미는 날개나 팔다리가 변한 상사기관
생각보다 모형의 조형이 디테일하다!

생태계는 시간대가 중요해서 각 존마다 시간이 설정
숲 존은 깊은밤 야행성 동물들의 모습이 돋보였고
이 전시의 제일 예쁜 하이라이트 공간이었음

반면 습지 존은 새벽녘 해가 떠오르는 물가의 느낌

늑대악어거북과 폭군거위의 대치상황(좌)
무지개길달리기새와 검은숲늑대의 사냥(우)
단순히 모형을 세워놓는게 아니라 주어진 환경 속
동물들이 서로 얽혀있는 시나리오대로 씬이 연출됨
예를들어 폭군거위의 강한 부리에 살아남기위해
늑대악어거북이 크고 단단해졌다든가~
진화가 포켓몬 디지몬처럼 변하는게 아니라
주어진 환경과 생태에 적응하고 살아남는 과정임을
수렴진화, 공진화, 의태 등 진화이론에 맞춰 설계됨

사막 존의 낙타처럼 혹이 생긴 사막혹등삵(좌)
화원분지 존의 어우러사는 미래 초식동물들(우)

화산섬에서 불에 타죽은 시체를 노리는 포식자들

대공동의 고립 환경에서 빙하기-해빙기-갈수기-우기
독자적인 4계절이 형성된 먹고 먹히는 생태계

마지막 내가 미래동물을 상상해보는 영상 공간인데
핑크빛 사막 푸른 초원, 몽환적 숲 환경이 돌아가며
내가 직접 상상한 미래동물을 조합해서 띄울 수 있음
아이들이 제일 재밌어하는 공간임
미래동물 전시가 이제 딱 한 달 남았다고하니
관심있으면 방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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