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사회에 한 발 내딛습니다. 많이 늦었지만요...

21시간 51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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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상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조심스럽게 한 걸음 내딛게 되어 이렇게 인사드려요.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제게는 정말 큰 변화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저는 시골에서 자라 어릴 적엔 세상 물정을 잘 몰랐습니다.
허황된 꿈도 많이 꿨고, 막연히 ‘나는 잘 될 거야’라는 근자감만 있었죠.
그러다 보니 하고 싶은 일, 편한 일만 찾아다니다 20대를 거의 날려버리듯 지냈습니다.
코로나가 터지고 서울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부모님의 제안으로 시골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내려와서도 딱히 내세울 스펙도 없고, 할 수 있는 일도 없더군요.
그때부터 마음이 참 무겁고 힘들었습니다.
한탄한들 뭐하나 싶으면서도, 정신 차리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그러던 중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잡아가고,
그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솔직히 말하면 시기심도 나더라고요.
그래서 더 늦기 전에, 눈높이를 낮추더라도 정말 뭐라도 해야겠다 싶었어요.
그렇게 기간제 근로자 일을 그만두고,
‘나를 받아주는 곳이 있다면 정말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이력서를 이곳저곳 넣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운 좋게도, 한 건설업체에서 저를 받아주셨고,
지금은 대리라는 직급을 달고 출근한 지 딱 5일이 된 상태입니다.
오늘이 첫 출근 주간이 끝나고 맞이한 첫 주말이에요.
아직은 배우는 단계라 너무 어렵고, 하나도 모르는 상태지만,
요즘은 단지 출근을 한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하루가 의미 있고 행복합니다.
작은 것 하나 배울 때마다 성취감을 느끼고 있어요.
이 글을 올리게 된 건,
혹시라도 저처럼 경제적으로 어렵고,
무언가 시작하기조차 막막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나도 이렇게 시작했어요’라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어서입니다.
비록 대단한 직장도, 좋은 조건도 아니지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또, 혹시 여기 FM코리아에서 건설업 종사하시는 분들 계시다면,
어떻게 하면 회사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는지,
현장에서 살아남는 팁, 영업하는법 등등 조심스럽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늦었지만 이렇게나마 첫 걸음을 뗐습니다.
축하와 응원, 그리고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께서도
좋은 결과가 함께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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