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365] 시어러 : 호날두 징계는 당연하지만 심정은 이해함. 나도 현역 시절에 감독에게 fuck off 시전 하고 싶었던…

2022-10-25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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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러는 토트넘전 호날두의 행동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칼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선 호날두의 최근 행동은 절대 용납 불가능한 행동이라고 말하고 싶다. 자신의 팀동료들과 감독, 클럽의 팬들에게 리스팩을 보이는건 축구의 기본들 중 하나다. 그리고 텐하흐는 그가 교체 출전을 거부 했다고 밝혔으며 그는 경기 종료 전에 경기장을 떠나기까지 했다. 이건 라커룸의 기본 규칙을 무너뜨리는 행동이다"
"팀 경기의 기본 원칙은 이기거나 지거나 상관 없이 구성원들이 항상 함께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기심과 짜증을 보여주는 것은 정말 완전히 프로답지 못하며 호날두가 그것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부터 징계를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의 행동은 끔찍한 예시였고, 토트넘을 상대로 보여준 시즌 최고의 경기력에 대한 언급을 하는 대신 텐하흐가 겉돌기만 한 누군가에 대해 이야기 하도록 강요 받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시어러는 "평소의 자신"을 되찾기 위해 고생하는 호날두에게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난 호날두의 분노와 좌절감을 이해한다. 그가 아는 것은 최고의 자리 뿐이니까. 그는 늘 팀의 주인공 이자 중심 이었으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슈퍼 스타 였고, 설령 최고는 아닐 수 있다 할지라도 (역자 주 : 메시 생각해서 쓴 표현 같음) 세계 최고 선수 중 하나였다"
"그리고 호날두는 현재 본인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불가능한 것을 가능케 하기 위해 자신을 찾지 않고, 더이상 자신은 대체 불가능한 선수가 아니고 뭔가를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감독을 만나게 되었다"
"난 호날두의 행동이 나쁜 행동으로 보여진다는 것을 (실제로도 나쁜 행동 맞다) 알고 있지만, 이번 사건의 원인은 스스로가 평범해진다는 것을 호날두 본인이 얼마나 낯설고 경험해본 적이 없는 일이라고 느끼냐 는 것이다. 항상 스스로 노력하며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던 사람이 어느 순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자리에 있게 된다면 얼마나 낯설겠는가. 그는 넘쳐날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는 그 힘을 쓸 수 없다"
"우리는 곧 있을 월드컵이 호날두 개인에게도 중요한 과제이고 포르투갈 대표팀과 국민들도 그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고대하고 있으며 그가 폼을 유지하고 경기를 뛸 필요가 있다는 것 역시 잊어서는 안 된다. 현재 상황이 이리 된 핵심 원인은 이제 자신의 상태가 변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스스로 알면서도 자신이 평범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이다. 나는 호날두의 이런 방식은 용납치 않지만, 약간 감안해줄 부분은 있다고 생각한다"
시어러는 자신의 현역 시절 커리어를 회상하며, 선발 출전하지 못 했을 때, 감독에게 "fuck off" 라고 내뱉고 싶은 적이 있었음을 밝혔다.
"어떤 엘리트 운동 선수라 해도 이런 순간은 받아들이기가 매우 힘들다. 나를 호날두와 같은 반열에 두려는건 아니지만, 나 역시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면서 최고의 무대에서 뛴 경험이 있다. 나보다 축구를 더 사랑한 사람은 없었다. 나는 훈련을 빼먹은 적도 없었고, 지각을 한 적도 없었다. 하지만 예전에 하던 플레이를 하고 싶을 때 or 이 순간 이런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머리로 알고 있음에도 나의 몸이 더이상 따라주지 못 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끔찍하다. 정말 매우 끔찍하다"
"선더랜드와의 중요한 타인위어 더비 경기에서 루드 굴리트가 나를 선발 출전 시키지 않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패배가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터치라인에 있던 루드 굴리트가 어깨 너머로 벤치에 있던 나를 흘깃 보면서 몸 풀라고 말했던 순간을 기억하고 있다"
"오. 넌 지금 이런 상황이 되니 나를 원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그에게 fuck off 라고 말하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꼈다"
"하지만 참았다. 힘든 일이긴 하지만 선수는 입술을 깨물며 참고, 들어가서 경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최대한 프로 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다른 모든 일은 경기가 끝난 뒤에 해결해야 한다"
"몇 시즌 후, 바비 롭슨 경 역시 아스톤 빌라 원정 때 나를 뽑지 않은 적이 있었고 이건 그때와 같은 경험 이었다. 이것은 오랫동안 주인공 이었던 선수의 자존심에 큰 흠집을 내는 일이다"
"선수가 이제 예전에 하던 것을 더이상 할 수 없다는 것을, 자신이 빠른 주력을 잃어버렸을 수도 있음을 아는 것과 그것을 실제로 받아들이는 것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다. 선수의 열정과 자세, 멘탈리티는 여전히 그시절과 똑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호날두 정도로 경이로운 선수라면 이것은 더더욱 힘들 것이다
이런거 보면 주급 도둑들은 새삼 신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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