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부진·이적설 딛고 ‘입대’ 포항 홍윤상 “그냥 재능 있는 선수 아닌, 굳건한 주전으로 도약해 돌아오겠다”[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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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굳건한 주전으로 도약해 돌아오겠다.”
포항 스틸러스 홍윤상(23)은 지난 17일 입대했다. 이번시즌 그에게는 유독 부침이 많았다. 시즌 초반 부진했고,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이적이 진행됐다. 그렇게 포항을 떠나는 듯했다.
하지만 기성용이 포항 유니폼을 입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홍윤상은 결국 잔류하게 됐다. 그리고 언제 부진했었냐는 듯 살아났다. 계속해서 탈락했던 김천 상무에도 합격했다.
입대 전 본지와 연락이 닿은 홍윤상은 “어렸을 때부터 탈락과는 거리가 멀었다. 당황스럽기도 했고 나에게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도 감독께서 나를 잘 잡아줬고 형들도 많이 도와줬다”라며 “내가 부진했다. 공격 포인트도 없었다. 구체적인 이적 논의를 했고 성사 직전까지 향했다. 감독께서도 (기)성용이 형이 팀에 오면서 기용하겠다는 말씀을 해줬다. 여름에 살아나는 데 있어 도움이 됐다. 많이 아쉬운 시즌이다. 만족도 마음에도 들지 않는다”고 돌아봤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기성용과의 생활은 큰 도움이 됐다. 홍윤상은 “5개월 정도 함께했는데 2년 정도는 같이 뛴 느낌”이라고 웃은 뒤 “팀 적응이 빨랐고, 또 도움이 될 만한 것을 하려고 하시더라. 경기 전에는 따로 불러 어떻게 움직이고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줬다. 여러 방면으로 성용이 형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천 상무에서 생활 이후 성장해 돌아오는 선수들이 많다. 홍윤상도 같은 마음가짐으로 입대한다. “동료들이 겁을 주더라”라고 껄껄 웃으면서 “정정용 감독께 축구를 배워 성장한 선수가 많다. 국가대표도 되지 않나. 동기부여가 됐다.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을 기르고 싶다. 피지컬도 기술적인 것도 다듬고자 한다. 운동에 전념할 수 있다는 각오”라고 의지를 다졌다.
내년에는 포항을 이제 적으로 만나야 한다. 홈구장으로 누빈 포항스틸야드도 원정팀 선수 자격으로 방문한다. “아직은 생각하지 않고 실감도 나지 않는다”라며 “선수로서뿐 아니라 사람으로서도 성장할 것 같다. 선수로는 풀타임도 뛰지 않고 그냥 유망하고 재능 있는 선수라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김천에서) 굳건한 주전으로 도약해 (포항으로) 돌아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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