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영미 신드롬’ 이후 멈췄던 ‘컬링’ 열기 다시 깨운다…컬링 슈퍼리그 전격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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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025-2026 컬링 슈퍼리그’ 공식 후원
한국 컬링 대중성·흥행 기반 강화
컬링의 세계 강국 도약 발판 마련
2026년 2월 열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선전 기대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영미~! 영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영미’ 열풍이 다시 전국적 관심을 모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신드롬의 불씨를 다시 살리고자 KB금융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
KB금융그룹이 ‘2025-2026 KB금융 컬링 슈퍼리그’ 타이틀 후원을 공식화하며, 대표팀과 국내 리그의 안정적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섰다. 지난 수년간 KB금융은 피겨·쇼트트랙·컬링 등 동계 종목 국가대표 및 유망주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이번 ‘컬링 슈퍼리그 후원’은 단순한 스폰서십이 아니라 한국 컬링을 장기적으로 세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체계적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한국 컬링은 지난 2월 막을 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전 종목 메달을 획득하며 저력을 재확인했다.
2026년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둔 현시점에서 이번 리그는 대표팀의 전력을 점검하는 실전 무대이자, 국내 팬덤 회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슈퍼리그에는 여자부 6팀, 남자부 5팀이 참가한다. 여자 국가대표인 경기도청(스킵 김은지)팀을 포함 강릉시청(스킵 김은정), 춘천시청(스킵 하승연), 전북도청(스킵 강보배), 서울시청(스킵 박유빈), 의성군청(스킵 김수현) 등이 출전한다.
남자부 역시 남자 국가대표인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를 비롯해 서울시청(스킵 이재범)을 포함해 강원도청(스킵 박종덕), 의성군청(스킵 정병진), 가톨릭관동대학교(스킵 박진환) 등 5개 팀이 참가한다.
리그는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총 50경기가 진행되며, 예선 1위 팀은 결승에 자동 진출한다. 2·3위 팀 간 플레이오프 2경기를 통해 결승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또한 12월 25일 진행될 올스타게임 2경기까지 합쳐 총 56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전 경기는 MBC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생중계되며, 리그는 매주 월~목요일 하루 두 경기씩 정시 편성된다. 개막전은 18일 오후 4시, 여자부 ‘서울시청 vs 춘천시청’ 경기로 막이 오른다.
대한컬링연맹 관계자는 “한국 컬링의 기술 수준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만큼, 이번 슈퍼리그는 선수 육성과 팬들의 열정을 동시에 확인할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컬링의 팀워크·집념은 KB가 지향하는 가치와 맞닿아 있다”며 “앞으로도 KB금융은 기초·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바탕으로 K-스포츠의 미래 가능성을 키우고, 국민에게 건강한 에너지를 전달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컬링 열기가 다시 깨어난다. 당시 에너지를 이제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할 시기다. KB금융 후원으로 재정비된 슈퍼리그는, 침체됐던 국내 컬링 생태계를 다시 세우는 첫 번째 계단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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