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수·거포·투타 영건…힘겨운 도쿄돔 2연전, ‘소득’이 없지는 않다 [SS포커스]
본문
힘겨운 일본 원정, 결과 1무1패
국대 2루수 얻었고, 거포도 품었다
투타 영건까지 발견
힘겹지만, 소득 꽤 많은 2연전

[스포츠서울 | 도쿄=김동영 기자] 일본전은 언제나 쉽지 않다. 게다가 도쿄돔 원정이라 더 힘겨웠다. 두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그래도 ‘소득’이 없지는 않다. 의외로 꽤 얻어간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마쳤다. 정식 국제대회가 아닌 평가전 혹은 교류전은 1999년 이후 26년 만이다. 결과는 1무1패다. 1차전 패배 후 2차전은 극적 무승부로 마쳤다.
이겼으면 좋을 뻔했다. 그러나 분명 좋은 경기 치렀다. 특히 2차전이 그랬다. 그리고 두 경기에서 수확도 확실히 있었다.

우선 2루수다. ‘악마’ 정근우 이후 10년이 흘렀다. 마땅한 주인이 보이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민재라는 카드가 등장했다. 인고의 세월을 거쳐 뒤늦게 꽃을 피운 자원. 2025시즌 LG 통합우승 주역이다.
대표팀에서도 통했다. 체코-일본과 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15타수 6안타, 타율 0.400 쳤다. 2타점 3득점에 도루 2개는 차라리 덤이다. 수비에서도 잇달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리그 전체로 봐도 2루수가 귀한 편이다. 신민재가 계속 이렇게 한다면 향후 ‘국대 리드오프-2루수’로 완전히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오랜 시간 정근우가 지켰던 그 자리다.

‘거포’도 얻었다.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인 선수다. 안현민이다. 일본과 1차전에서 선제 투런포, 2차전에서 추격하는 솔로포를 쐈다.
평가전을 앞두고 일본 이바타 가즈히로 감독이 “안현민에 관심이 간다. 새로운 전력”이라 했다. 안현민이 온몸으로 자신을 증명했다. 2차전에서는 일본 투수들이 아예 승부를 어렵게 하는 것도 보였다. 볼넷 3개나 고른 이유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이 나왔다.
오른손 거포는 리그에서도 귀하다. 대표팀은 더욱 그렇다. 군대까지 다녀온 22세 ‘젊은 장타자’다. 반갑기 그지없다.

다른 투타 영건도 있다. 정우주와 문현빈이 대표적이다. 정우주는 일본과 2차전에서 깜짝 호투를 뽐냈다. 무려 선발로 나서 3이닝 노히트 1볼넷 4삼진 무실점 호투를 뽐냈다. 시속 150㎞ 이상 강속구를 뿌리며 일본 강타선을 제어했다. 53개로 3이닝 소화. 최상이었다.
문현빈은 체코 2차전에서 3안타 3타점으로 날았다. 일본에 와서도 1차전에서 볼넷 하나 고른 후 2차전에서 2안타 1볼넷 1득점이다. 하위타선에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국대 돌멩이’의 강력함을 뽐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