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릴라’ 열도를 떨게 하다…‘장타력+선구안’ 안현민 경쟁력 확인은 ‘한일전 수확’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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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 한일전서 맹활약
2안타 모두 홈런, 열도를 떨게 한 ‘괴력’
2차전 볼넷 3개로 선구안 능력도 확인
WBC 앞두고 대표팀에 큰 힘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말 그대로 열도를 떨게 했다. 압도적인 피지컬에서 나오는 괴력으로 도쿄돔 담장을 우습게 넘겼다. 정면 승부를 피하는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 선구안도 뽐냈다. ‘케릴라’ 안현민(22)의 경쟁력을 확인한 한일전이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마쳤다. 일단 일본과 격차를 재확인했다. 1무1패. 체코를 상대로 힘을 발휘했던 투수진이 일본전에서는 제구 난조를 드러낸 게 아쉬운 대목이다. 물론 수확이 없는 건 아니다. ‘투수 왕국’ 일본을 상대로 방망이 경쟁력을 보여줬다.

특히 눈에 띄는 이는 역시 안현민이다. 일본과 두 번의 경기에서 6타수 2홈런 3타점 3득점 3볼넷을 기록했다. 안타 2개를 모두 홈런으로 때려냈다. 여기에 2차전에서는 볼넷을 무려 3개나 얻었다.
안현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파워다. ‘고릴라’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다. 일단 몸이 그렇다. 두꺼운 상체와 하체를 자랑한다. 여기서 나오는 힘이 실제로 상당하다. 2025시즌 5월 본격적으로 1군에 합류해서 활약을 펼칠 때도, 괴력에서 나오는 장타가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안현민은 도쿄돔에서 열린 한일전으로 본인의 파워를 일본 팬들에게까지 각인시켰다. 1차전 4회초 모리우라 다이스케의 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2차전 8회말에는 다카하시 히로토의 공을 통타했다. 두 번 모두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한 타구였다.
끝이 아니다. 힘 말고 다른 쪽 능력도 상당하다는 게 안현민의 무서운 점이다. 특히 선구안이 리그 최강급이다. 일발장타를 가지고 있는 만큼, 기본적으로 투수들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자다. 여기에 좋은 선구안까지 더해지니 볼넷을 골라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2025시즌 안현민 출루율은 0.448로 1위였다.

일본과 경기에서 이런 점도 두드러졌다. 1차전 도쿄돔을 얼어붙게 한 큼지막한 홈런을 쏘아 올렸다. 2차전 당연히 일본 투수들은 안현민을 경계했다. 직접적인 승부를 부담스러워하는 게 느껴졌다. 안현민도 절묘하게 공을 골라냈다. 그 결과 볼넷을 무려 3개 기록할 수 있었다.
류지현 감독은 11월 네 차례 평가전에 안현민을 2번 타순에 고정했다. ‘다재다능’함에 집중했기 때문에 내린 선택이다. 안현민이 이를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둔 대표팀에 큰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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