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한 것 같아서 만족” FC온라인 첫 ‘개인전 3회 우승’…DRX ‘찬’ 박찬화가 돌아본 1년 [SS상암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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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찬’ 박찬화, FSL 서머 챔피언 등극
새 팀에서 맞은 2025시즌, 우승으로 마무리
박찬화 “증명한 것 같아서 만족한다”
“내년에도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스포츠서울 | 상암=강윤식 기자] “증명한 것 같아서 만족한다.”
DRX ‘찬’ 박찬화(23)가 FC온라인 e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개인전 3회 우승에 성공했다. 팀을 옮긴 후 첫 해.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끝내 우승으로 2025년의 마지막 대회를 마무리했다. 본인도 만족한다. 동시에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박찬화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SOOP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FSL 서머 결승전에서 T1 ‘오펠’ 강준호를 3-0으로 제압했다. 완벽에 가까운 공수 밸런스를 뽐냈다. 좋은 경기력으로 챔피언의 자격을 스스로 증명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찬화는 “오늘 승리하면서 개인전 우승이 세 번이 됐다. 너무 기쁘다. 오늘 팬들이 생각보다 많이 오신 것 같다.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5년 FC온라인 e스포츠는 대격변을 맞았다. 기존 eK리그 챔피언십에서 FSL로 대회 이름을 바꿨다. 이름부터 대회 방식 모든 게 바뀌었다. 이적시장도 활발했다. KT 롤스터 ‘왕조’ 주역들이 흩어진 게 가장 눈에 띄었다. 박찬화는 DRX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이적 후 초반에는 고전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겨냈다는 데 만족한다. 박찬화는 “팀을 옮기고 팀배틀 할 때도 부담이 됐다. 어쨌든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선수들과 하다 보니까 연습 환경도 조금은 달라졌다. 그래서 내 플레이가 안 나왔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내가 말렸을 때 스스로 이겨내야 했다. 그러면서 적응하는 게 오래 걸렸다. 그래도 점점 적응했다. 이후 ‘썬’ 김선우 코치님도 합류하면서 마무리를 우승으로 할 수 있었다. 뜻깊다. 시즌 전에 KT를 나와서 새로운 도전을 했다. 증명한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힘줘 말했다.

박찬화는 1년을 한 시즌을 결산하며 “결승전까지는 7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우승했기 때문에 10점 주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지난해 박스 안에서 공격적으로 하기보다는 안정적으로 했다. 이렇게 틀을 바꿨는데도 우승한 걸 보면, 메타 변화가 와도 우승할 거라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물론 수정할 부분도 놓치지 않는다. 박찬화는 “아쉬운 점은 전개다. 공격 작업은 좋다. 그 과정에서 패스 실수가 나온다. 상대 실수가 나왔을 때 템포를 올리다가 나도 실수했다. 그 부분을 고치면 다음시즌에도 충분히 좋은 성적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찬화는 “스프링 8강 탈락했을 때 많은 위로 받았다. 그게 힘이 된다. 팬들 응원이 도움으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내년에도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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