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도쿄돔에서 뛸 수 있잖아요”…‘능력자’ 김서현, 日기자와 1대1 ‘일본어 인터뷰’ [SS도쿄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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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일본 기자와 일본어로 인터뷰
“중학교 시절 공부했다”
“미래에는 도쿄돔에서 뛸 수 있잖아요”
“우선 일본전에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

[스포츠서울 | 도쿄=김동영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도쿄돔에 입성했다. 평가전을 앞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일본의 관심도 높다. 대표팀 취재에 바쁘다. 그리고 의외의 ‘능력자’가 한 명 있다. 김서현(21·한화)이다. 일본어로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을 정도다.
대표팀은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평가전을 위해 12일 저녁 도쿄에 도착했다. 13일 첫 훈련일.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기분 좋게 훈련을 진행했다. 일본 미디어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 기자는 3루 더그아웃 취재 구역에서 김서현 취재에 나섰다.

놀랍게도 통역이 없다. 김서현은 일본 기자의 질문에 일본어로 답했다. “도쿄돔에서 경기하게 되어 기쁘다”, “최근 내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미래에는 내가 여기(도쿄돔)에서 뛸 수도 있다. 좋은 경기 하겠다” 등 답변을 남겼다.
놀랍다면 놀라운 광경이다. 일본 기자 취재가 끝난 후 김서현을 만났다. “중학교 시절 일본어 공부했다”며 “아주 유창하다고 할 수는 없다. 짧게 짧게 할 수 있는 정도”라며 멋쩍게 웃었다.

무슨 질문을 받았냐고 묻자 “왜 NPB에 관심이 있는지 물었다. 오타 다이세이 선수를 좋아하는데 왜 좋아하는지 이유를 묻기도 했다. 미국과 일본 야구 차이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타 선수는 던질 때 나와 팔 높이가 비슷하다. 그래서 예전부터 유심히 봤다. 이번 평가전에서 마주칠 수 있으면 얘기 나누고 싶다. 내 일본어로 될지는 모르겠다”며 웃었다.

최근 계속 화제의 중심에 선 선수다. 10월1일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9회말 투런포 2개 맞으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화 우승도 끝났다. 포스트시즌(PS)에서도 안 좋은 모습이 나왔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대표팀은 이미 뽑힌 상태. 체코와 평가전 2차전에 나서 속구만 21개 던지며 1실점 했다. 두 경기에서 대표팀 유일한 실점이다. 최고 시속 156㎞까지 나오는 등 구위는 문제가 없었다.

그렇게 도쿄돔으로 왔다. 일본과 경기에서도 잘 던지고 싶다. 일본 기자와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언젠가 NPB로 진출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면 도쿄돔에서 던질 수도 있다. 누구도 알 수 없다. 능력은 확실한 선수다. 일본어까지 되니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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