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외국인-장애인까지 함께하는 성인 전문 태권도장 청우태권도···주말·야간반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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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종철 기자] 청우태권도장 서울본관(대표 박부건)이 직장인, 외국인과 장애인까지 함께 하는 성인 전문 태권도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청우태권도는 1980년대 이규현 대사범이 ‘무도(武道)로서의 태권도’를 복원하겠다는 목표로 설립했다.
이규현 대사범은 경기 위주의 태권도 풍토를 넘어, 인격 수양과 정신 수련을 중시하는 정통 무도 태권도 교육을 추구했다. 이를 위해 1990년대에는 태권도 사범들의 전문 교육기관인 세계태권도사범연수원을 양평에 개원했다.
이규현 대사범은 제자들에게도 청우란 명칭을 허락하여 정통 무도 태권도 교육 활성화를 이끌었으며 2020년 서초동 청우태권도장을 서울본관으로 임명했다. 현재 서초동 청우태권도장 서울본관은 이규현 대사범의 뜻을 계승해 정통 무도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직 태권도 사범들도 이곳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청우태권도장 서울본관은 일반인, 직장인, 여성,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수련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후 외국인과 장애인까지 아우르는 포용형 태권도장으로 발전시켰다.
전체 수련생 중 일반 성인 약 20%, 외국인은 약 20%, 장애인·발달장애인은 약 30%, 아동·청소년은 약 20% 정도다. 성인이 수련생의 약 80%를 차지한다. 최근 주말·야간반 운영으로 직장인 등 성인 수련생이 증가하고 있다.

해외 세미나를 통해 다양한 문화권 수련생들의 반응을 본 이규현 대사범은 “태권도는 언어를 넘어선 세계 공통의 정신문화”라는 확신을 갖고 외국인을 위한 Global TKD Class를 개설했다. 또한, 청각장애 수련생의 참여를 계기로 촉각·시각화 지도법을 개발하면서 장애인 대상 수련도 확대해 나갔다.
현재 청우태권도는 국적, 연령, 신체 조건을 초월한 ‘모두의 도장’을 지향한다. 또한 품새, 예절, 호신술을 통합한 수련을 통해 ‘경쟁’이 아닌 ‘자기 성장’을 추구한다. 박부건 서울본관 관장은 “청우태권도는 국경과 신체적 한계를 넘어, 누구나 마음을 수련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외국인과 장애인 수련생의 참여는 우리에게 태권도의 본질을 다시 일깨워 주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향후 청우태권도는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과 해외 교류를 더욱 확대하여 글로벌 문화 교류의 매개체로서 역할을 할 계획이다. 또한 더 많은 장애인이 태권도를 배울 수 있도록 장애인 전용 커리큘럼을 고도화하고 전문 지도자를 양성할 예정이다.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과 기업체 대상 ‘마음 수련형 태권도 워크숍’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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