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 첫 훈련, 활기차고 진지하게…‘국민 우익수’가 전한 팁은? [SS도쿄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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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도쿄돔 첫 훈련
활기찬 분위기에서, 진지하게 임했다
‘국민우익수’ 이진영 코치 “다이빙 캐치 금지”
일본전 9연패 이번에는 끊는다

[스포츠서울 | 도쿄=김동영 기자] 야구대표팀이 도쿄돔에 입성했다. 첫 훈련을 마쳤다. 활기차다. 분위기도 좋다. 경험자가 많지는 않다.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국민우익수"가 팁도 전했다.
대표팀은 13일 도쿄돔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2시30분경 도쿄돔에 나왔다. 짧게 미팅을 진행한 후 몸을 풀었다. 캐치볼을 했고, 각 파트별로 훈련을 이어갔다. 수비, 주루, 타격 등 모든 파트에서 다가올 평가전에 대비했다.
선수 총 33명이 왔다. 도쿄돔이 처음인 선수가 20명이 넘는다. 거의 대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험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

류지현 감독은 “아무래도 도쿄돔이 처음인 선수가 많다. 적응이 관건이기는 하다. 대신 우리가 준비할 시간이 있다. 오늘(13일)과 내일(14일) 훈련을 할 수 있다. 평가전을 이틀 간 치르기 때문에 총 4일이다”고 짚었다.
이어 “예전에는 하루 정도였다. 하루 훈련하고 다음날 경기했다. 마음이 바빴다. 이번에는 아니다. 이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여유를 안고 준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라운드가 소프트하다. 수비할 때 조금은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뜬공도 예전보다는 잘 보이는 것 같다. 천장이 흰색이라 예전에는 안 보였다. 이제 때를 좀 타서 그런지 잘 보인다고 하더라. 모든 면에서 선수들이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현민은 “도쿄돔에서 경기할 수 있어 영광이다. 대신 아직은 훈련이다. 당장은 내게 끼치는 영향은 없다. 그냥 경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라운드가 엄청 좋지는 않은 것 같다. 부상 위험이 있어 보인다.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도쿄돔에서 추억이 많은 코치가 있다. 이진영 코치다.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를 선보였다. ‘국민우익수’라 했다. 이게 19년 전이다.
이진영 코치는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게 아니라, 가물가물하다”며 “우익수 자리 한 번 나가봤다. 가서 인사하고 왔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그때 다이빙 캐치 후 숨이 안 쉬어졌다. 그 순간은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그때 잔디와 지금 잔디는 아마 다를 것이다. 그래도 다이빙 캐치 하면 안 된다. 금지다. 진짜 아프다”며 다시 한번 웃었다.

첫 훈련이지만, 살살하는 것은 없었다. 코치도, 선수도 할 때는 진지하게 임했다. 어쨌든 한일전이 다가온다. 무려 9연패 중이다. 류지현 감독은 “선수들이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라 했다.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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