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감독 “홍명보호, 조직적으로 뭉칠 때 진가 발휘해”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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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김용일 기자] “(한국대표팀은) 조직적으로 뭉칠 때 진가 발휘해.”
‘홍명보호’와 격돌하는 볼리비아 축구대표팀 ‘수장’ 오스카르 비예가스 감독은 한국을 분석해 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비예가스 감독은 한국과 결전 하루 전인 1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에 오게 돼 영광이다. 역사적인 월드컵을 치른 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르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볼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76위로 한국(22위)과 비교해서 54계단이나 밑에 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1승2무로 우위다.
그렇다고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볼리비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7위를 기록,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특히 지난 9월 브라질을 1-0으로 꺾었다.
내년 3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이번 아시아 원정을 소홀히할 수 없다. 볼리비아는 한국전을 치른 뒤 18일 일본 원정에 임한다. 테스트 성격도 있다. 카를로스 에밀리오 람페, 롭슨 마테우스, 에르빈 바카, 카를로스 멜가르처럼 핵심 자원이 구단 사정으로 아시아 원정에 빠졌다. 젊은 선수가 많이 가세했다.
비예가스 감독은 “(신예 중)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는 선수가 있다. 경쟁력 있는 경기를 치르면서 그들을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
볼리비아는 이르게 국내에 들어와 적응 훈련했다. 비예가스 감독은 “13시간 시차를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도착해서 휴식과 세 차례 연습경기로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 전력에 대해서는 “많은 분석을 했다. 독일이나 미국에서 뛰는 선수가 있지 않느냐. 그들이 조직적으로 뭉쳤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그렇다고 개인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손흥민(LAFC)과 이재성(마인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을 의식한 발언이다.

선수 대표로 기자회견에 나선 미구엘 테르세로스(아메리카)는 “내년(플레이오프)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처럼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으면 자신감을 품고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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