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축구종합센터 본 팬 “와~” 함성, 접근성은 옥에 티…정몽규 회장 “향후 나아질 것, 더 논의하겠다”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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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천안=김용일 기자] “접근성은 아쉽지만 시설은 정말 좋다.”
축구대표팀의 ‘천안 시대’에 개막한 가운데 팬과 만나는 ‘오픈트레이닝 데이’도 처음으로 시행했다. 다수 팬은 당장 대중교통으로 찾기 어려운 환경에 아쉬운 목소리를 내면서도 1700억 원이 투입된 초호화 시설에 ‘엄지 척’했다.
오는 14일 볼리비아(대전), 18일 가나(서울)와 11월 A매치 2연전을 앞둔 ‘홍명보호’는 11일 충청남도 천안시에 있는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메인 스타디움에서 소집 이틀째 훈련을 했다.
명단에 포함된 26명 중 소속팀 일정으로 뒤늦게 합류한 이한범 조규성(이상 미트윌란) 설영우(츠베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오현규(헹크)를 제외하고 나머지 태극전사가 훈련에 참여했다.
특히 대표팀 소집 기간 지속해서 시행한 오픈트레이닝을 천안에서도 펼쳐보였다. 20대 여성 팬이 가장 많았는데 이들은 “손흥민 귀여워!”, “배준호 잘 생겼다” 등을 쩌렁대게 외치며 분위기를 달궜다. 선수도 손을 흔들며 미소 지었다. 이후 진중하게 코디네이션 훈련을 시작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드바흐)는 훈련장에서 처음 국내 팬을 만났다. 그는 “팬 앞에서 훈련하는 건 행복한 일이다. 소속팀에서도 이런 기회가 있었는데 팬에게도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

오픈트레이닝에 참석한 다수 팬은 행사 시작 2시간여를 앞두고 도착해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14만5000평 부지에 축구장 11면, 4000석 규모의 스타디움, 퍼포먼스 센터, 체육관 등 각종 부대시설이 최신식으로 꾸려진 것에 놀라워했다.
19개월된 아들과 현장을 찾은 30대 남성 팬은 “시설에 큰 정성을 들였다는 느낌을 받았다. 파주NFC보다 훈련에 집중할 환경이 잘 갖춰진 것 같아서 선수에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대전에 살고 있어 자차를 이용해 왔다. 먼 거리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이 찾기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수도권에서 기차를 타고 천안아산역 등을 거쳐 택시로 현장에 온 이들도 있었는데 낯선 동선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자연스럽게 파주NFC에서 오픈트레이닝을 시행했을 때보다 ‘노쇼’ 인원이 많았다. 애초 320여 명이 초대받았는데 30여 명이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아무래도 처음이어서 교통과 관련해 어려워하신 것 같다. 직원도 처음 올 때와 비교해 편해졌다더라”며 “인근 입장(거봉포도)휴게소 길이 뚫리면 훨씬 나아질 것이다. 협회에서 (접근성과) 관련해 더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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