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계약 해지에 김하경 부상 이탈 ‘대형 악재’ 1R 1승에 그친 기업은행, 위기 극복할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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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1라운드가 최악인 줄 알았는데 더 험난한 2라운드가 다가온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9월 컵 대회 우승을 통해 탄탄한 국내 선수 라인업을 자랑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예상했던 대로 V리그 새 시즌 우승 후보의 면모가 보였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기업은행은 예상 밖으로 삐걱거렸다. 경기 내적으로는 물론이고 외적으로도 악재가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1라운드 1승 5패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다소 충격적 출발이다.
이번시즌에야말로 활약을 기대했던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은 또 어깨를 다치며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결국 자신해서 계약을 해지, 팀을 떠나는 선택을 했다.
설상가상 주전 세터 김하경마저 지난 7일 흥국생명과의 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이 돌아가 쓰러졌다. 검진 결과 발목 염좌에 외측 인대 중 하나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확인됐다. 2주 동안 발목에 고정 장치를 착용한 뒤 치료와 재활을 병행할 예정이다. 결장 기간은 3~4주까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2라운드 출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악재를 뒤로 하고 이제 2라운드가 시작된다. 기업은행은 14일 GS칼텍스와의 홈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여기서 또 패배하면 무려 5연패의 늪에 빠지게 된다.
이소영 이탈 속 기업은행은 킨켈라와 육서영, 황민경 세 명으로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업을 꾸려야 한다. 킨켈라는 아킬레스건 쪽에 문제가 있고, 육서영은 상대에게 리시브 폭탄을 맞을 경우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수비 안정을 위해 황민경을 넣으면 블로킹 높이, 공격 등에서 약점이 생긴다. 포메이션에 따른 적절한 로테이션,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
가장 큰 문제는 세터 쪽이다. 정관장만 봐도 1~2번 세터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3번인 최서현이 기대 이상 활약하며 3승이나 챙겼다. 세터가 그 정도로 중요하다.
주전으로 팀을 이끈 경험이 부족한 박은서와 최연진이 김하경의 공백을 채워야 한다. 2라운드까지는 복귀가 쉽지 않은 만큼 두 선수가 버텨 줘야 기업은행도 반전을 만들 수 있다. 2라운드에도 부진하면 선두권을 따라가기 쉽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벌어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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