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맞는 아히와 도산지에 ‘쌍우진’ 장착…1R 4위로 마무리, 삼성화재 ‘반전’ 그린다
본문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삼성화재가 ‘반전’을 그린다.
김상우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1라운드를 2승4패(승점 7), 4위로 마쳤다. 대한항공~현대캐피탈~KB손해보험이 남자부 3강을 형성한 가운데 그 뒤를 잇고 있다. 세트 득실률은 0.846이다.
개막 전만 해도 삼성화재는 남자부 약체로 꼽혔다. 우선 세터 도산지를 향한 우려와 걱정이 컸다. 203㎝의 높은 신장과 서브에는 강점이 있으나 토스 호흡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관건이었다. 컵대회에 외국인 선수의 출전이 불발되면서 도산지가 실전 점검할 기회를 잃은 것도 삼성화재 입장에서는 아쉬웠다.
정작 시즌이 개막한 뒤 도산지의 활약은 그리 나쁘지 않다. 김 감독은 경기 운영과 배분에 관해 보완해야한다고 말한다. 아직 V리그 또 상대 팀의 분석이 완전하지 않았던 1라운드를 고려하면, 충분히 발전 가능성은 있다. 도산지의 높이와 공격에서의 강점은 분명히 있다.
무엇보다 도산지와 아히의 호흡이 괜찮다. 둘은 지난시즌 기센 그리즐리스(독일)에서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다. 실제 아히는 6경기에서 151득점을 올렸다. 득점 1위, 공격 4위, 후위 공격 2위 등에 올라 있다. 확실히 에이스다운 면모다. 공격 성공률은 54.10%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는 공격 성공률 60%를 웃돌았다.


다만 아히가 맹활약하는 가운데 왼쪽 공격의 혈을 뚫는 것이 중요하다. 자유계약(FA)으로 데려온 송명근이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주장을 맡은 김우진이 한 축을 맡고 황두연, 이윤수 등이 파트너로 나서고 있다.
확실히 리시브 부담이 크다. 김우진과 김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김우진은 6경기에서 87득점에 공격 성공률은 50.32%다. 이전 시즌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는 수치는 아니다. 리시브 효율은 25.4%로 다소 떨어진다. 결국은 김우진과 삼성화재의 과제다.
기대를 모았던 아웃사이드 히터 이윤수가 다소 부진하지만 황두연은 알토란 구실을 해주고 있다. 여기에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데려온 이우진이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1일 한국전력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우진은 KB손해보험전에서 네 세트를 모두 출전했다. 5득점에 공격 성공률은 28.57%로 다소 아쉬웠지만 리시브를 잘 버텼다. 리시브 효율은 31.82%였고, 디그 성공도 6개나 해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까지 선보이며 동료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우진이 아웃사이드 히터 한자리를 책임진다면, 삼성화재는 더욱더 안정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미들 블로커 박찬웅이 부상에서 회복해 출격을 앞두고 있고, 리베로 이상욱도 곧 팀에 합류한다. 삼성화재가 2라운드 반전을 그리는 이유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