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여제’ 박지수 MVP 1순위→KB도 초강력 우승 후보…“감사한데 부담도 되네요” [WKBL미디어데이] > 스포츠 소식

[스포츠서울 | 메이필드호텔=김동영 기자] ‘여제’ 박지수(27)가 청주 KB스타즈로 돌아왔다. KB스타즈 또한 강력한 우승후보 ‘1순위’다. 부담도 되지만, 물러설 생각은 없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6개 구단 감독과 대표선수 2명이 참석했다.

역시나 모든 관심은 KB스타즈로 쏠렸다. 박지수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2023~2024시즌이 끝난 후 해외무대에 진출했다. 튀르키예에서 한 시즌 보냈다. 지난 6월 KB스타즈로 전격 복귀했다.

아마 시절부터 여자농구의 미래라 했다. WKBL 입성 후 바로 현재가 됐다. 해외 진출 전 시즌인 2023~2024시즌에는 WKBL 시상식에서 무려 8관왕을 차지했다. 이외에 7관왕 2회, 6괸왕 1회도 있다. 이런 선수가 돌아왔으니 관심 대상이면서 경계 대상일 수밖에 없다.

박지수는 “오랜만인 것 같지만 1년밖에 안 된다”며 웃은 후 “특별한 것보다 다시 청주의 열기를 느낄 수 있게 됐다. 기대된다. MVP 후보 1순위로 꼽아주셔서 감사하다. 부담도 된다. 부상과 싸움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선수와 팬, 미디어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박지수는 정규리그 MVP 설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우승팀이 어디가 될 것인가 하는 설문에서도 KB스타즈가 1위다.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우리 팀에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1위로 꼽아주셨다고 생각한다. 예상 순위대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 부상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팀이라고 그냥 물러날 수는 없는 법이다.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는 “(박)지수는 언제든 돌아올 선수였다. 크게 생각하는 것보다, 내가 할 것만 잘하자는 생각이다. 사실 지수가 못 돌아올 곳에 온 것도 아니지 않나”라며 웃었다.

동시에 후배 사랑도 보였다. “당연한 것은 없다. 지수도 부담을 안고 뛸 것이다. 부담 없이 시즌 치렀으면 좋겠다. 선수에게는 부담이기도 하다. 모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BNK썸 안혜지는 박지수 복귀를 다른 의미로 반겼다. “지수가 돌아와서 좋기는 하다. 지지난 시즌 플로터 연습했다. 지수가 없어서 보여주지 못했다”며 선전포고를 남겼다.

같은 팀 박혜진은 “지수가 지난시즌 없었고, 우리가 우승했다. 올시즌 쉽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좋은 성적 낼 수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