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경쟁? 배움이 중요하다…내 모든 걸 보여줄 것” 차세대 대표팀 ‘마무리’ 박영현의 당찬 각오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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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차기 마무리’로
박영현 배운다는 마음
던질수록 강해지는 어깨

[스포츠서울 | 고척=박연준 기자] “내 모든 걸 보여주겠다.”
KT의 ‘철벽 마무리’ 박영현(22)이 국가대표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당장의 마무리 경쟁보다 ‘배움’을 택했다. 더 큰 무대를 향한 성장의 발판, 그것이 그의 목표다.
박영현은 올시즌 67경기에 등판해 5승6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다. KT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를 작성했다. 프로 입단 이후 첫 세이브왕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그 성장은 국가대표 마운드로 이어졌다. 대표팀 차기 마무리로 주목받는다. 박영현은 “학창시절엔 대표팀 선수들을 보면서 ‘멋있다’는 생각만 했다. 그런데 막상 내가 대표팀에 오니까 자부심이 생긴다. 선배들이 잘 챙겨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대표팀 내 마무리 경쟁은 치열하다. 두산 김택연, SSG 조병현, 한화 김서현 등 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투수들이 박영현의 경쟁자다.
그는 경쟁보다는 배움을 택했다. “누가 마무리냐는 건 중요하지 않다. 어느 자리에 나가든 자신 있게 던지는 게 중요하다. (조)병현이 형, (김)택연이, (김)서현이 보며 늘 배운 것들이 많다. 서로 자극을 주고받는 게 더 큰 의미가 있기도 하다”고 했다.
올시즌 KT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래도 그 덕분에 박영현은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가을야구를 못 한 건 아쉽지만, 몸을 추스르는 시간이 됐다”고 했다.
이어 “불안한 마음이 있긴 하다. 작년엔 가을야구를 치르고 바로 대표팀에 합류해서 오히려 감각이 좋았는데, 올해는 한 달 쉬다 보니 처음엔 좀 불안했다. 훈련하면서 감을 되찾았다. 컨디션은 괜찮다. 체코전부터 몸이 올라오는 느낌이다”고 털어놨다.

대표팀은 오는 15~16일 도쿄돔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다. 박영현은 “일본엔 정말 좋은 타자들이 많다. 누구를 상대하느냐보다 내 공에 집중하겠다. 편하게 던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그에게 ‘경쟁의 장’이자 ‘배움의 장’이다. 박영현도 많은 것을 얻고 돌아가고자 한다. 그는 “국제대회 경험은 분명히 나를 성장시킬 거다. 결과보다 과정에서 배우는 게 많다. 대표팀에서 얻은 경험을 KT로 돌아가서도 써먹을 수 있을 거다. 내 모든 걸 쏟아붓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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