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석까지 모두 ‘매진’, 4270명이 뿜은 뜨거운 열기…OK저축은행이 열어젖힌 ‘부산 시대’, 흥행 예감[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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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부산=박준범기자] OK저축은행이 ‘부산 시대’를 열어젖혔다.
OK저축은행은 9일 부산 강서체육공원 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맞대결을 통해 새 연고지 부산에서의 첫 경기를 치렀다. 다만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OK저축은행은 경기도 안산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했고, 이번시즌 5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소화했다.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일정으로 홈 개막전 일정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열기는 뜨거웠다. 우선 부산시와 강서구의 지원 아래 체육관을 전면 리모델링했다. 경기 외벽도 프로 배구 최대 규모의 랩핑을 진행해 멀리서도 한 번에 배구 경기가 열린다는 것을 알렸다.
경기장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김형찬 강서구청장은 물론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여자프로농구 BNK썸 등 부산에 연고지를 둔 타 종목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그만큼 모든 관심이 쏠렸다.
관중도 가득 들어찼다. 이미 4067석은 온라인 예매로 매진됐고, 현장에서 취소분과 입석 233석까지 모두 팔렸다. OK저축은행이 발표한 총관중은 4270명이다. 입석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관중도 많았다.
매점에서는 일부 품목이 매진되기도 했다. 구단의 예상을 뛰어넘는 열기를 보였다. 또 팬은 OK저축은행 구단이 배포한 주황색 셔츠를 입고 열띤 응원을 펼쳤다. OK저축은행이 3세트를 따낸 뒤에는 ‘부산 갈매기’를 합창해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 올렸다.


OK저축은행 최윤 회장은 “부산 팬의 뜨거운 에너지와 함성은 ‘감동’ 그 자체였다. 열정적인 응원을 보면서 고민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확신이 들었다. OK저축은행이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데 분명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은 스포츠 열기가 상당한 도시다. 서울, 인천, 수원에 이어 4번째로 프로 4대 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를 모두 보유한 도시가 됐다. 지난 9월 출정식에도 2351명이 이곳을 찾은 바 있다.
OK저축은행은 연고 이전한 뒤 “남자 배구 관중 1위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강서체육공원 체육관은 V리그 남자부 최다 관중 규모를 자랑한다. OK저축은행도 실제 부산의 열기를 실감했고,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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