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LG 웃는다’ 한동희-이재원, 나란히 펑펑…전역 ‘한 달’ 남았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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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 거포’ 한동희-이재원
대표팀에서 나란히 ‘장타쇼’
전역 한 달 남았다
롯데-LG 강해지는 소리 들린다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응원가 들으니 좋네요.”
아직은 군인 신분이다. 엄연히 국군체육부대 소속. 그러나 ‘민간인’으로 돌아올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 달이다. 성장한 모습이 보이니 더 반갑다. LG와 롯데가 웃는다. 대표팀에서 이재원(26)과 한동희(27)가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야구대표팀이 소집됐다. 총 34명이다.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 평가전 두 차례 치렀다. ‘군인’이 2명 있다. 이재원과 한동희다. 현재 국군체육부대 소속이다. ‘말년 병장’이다. 한동희는 일찌감치 소집됐다. 이재원은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대체 발탁이다.

체코전에 모두 출전했다. 한동희는 1차전 6번 1루수로 나섰고, 2차전은 교체로 출전했다. 이재원은 1~2차전 모두 교체 출장이다. 그리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우선 한동희다. 1차전 2회말 첫 타석에서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박해민 희생번트 때 3루에 갔고, 최재훈 희생플라이 때 홈까지 들어왔다.
2차전에서는 7회말 대수비로 먼저 들어갔다. 8회초 첫 타석이 왔고, 볼넷을 골랐다. 9회초에는 우중간 적시 2루타도 날렸다. 두 경기 연속 장타다. 그것도 밀어서 때렸다.

이재원도 강력했다. 1차전 6회초 대수비로 들어갔고, 6회말 첫 타석은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말 2사 1,2루에서 우월 2루타를 터뜨렸다. 적시타다.
2차전은 더 큰 것을 날렸다. 7회말 대수비로 먼저 투입됐다. 9회초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이 돌아왔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투런 아치를 그렸다. 쐐기를 박는 대포다.

각각 롯데와 LG에서 최상급 거포 유망주로 꼽혔다. 오랜만에 자기 응원가를 들으며 뛰었다. 퓨처스ㄹ디그를 ‘씹어먹었’다. 시간이 흘러 오는 12월9일 전역한다. 롯데와 LG가 강해지는 소리가 들린다.
한동희는 “한 70일 남겨두고는 시간 참 안 가더라”며 너스레를 떤 후 “오랜만에 응원가 들었다.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하니까 좋더라. 훨씬 더 재미있었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며 웃음 지었다.


이재원도 다르지 않다. “오랜만에 LG 응원가 들었다. 팬들께 너무 감사했다. 결국 내가 잘해서 보여드려야 한다. 염경엽 감독님도 잘 만들어서 오라고 하셨다. 내가 잘해야 감독님도 날 기용하시지 않겠나”고 강조했다.
리그 전체로 봐도 귀한 ‘우타 거포’다. 군대에서 서로 얘기도 많이 나눴고, 같이 성장했다. 전역 후 각자의 팀에서 다시 선의의 경쟁이 이어진다. 롯데도, LG도 반가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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