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대한항공 이끄는 캡틴 정지석 “흔들리는 리시브는 나의 숙제, 이겨내는 힘 생긴 것 같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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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부산=박준범기자] “이겨내려는 힘이 생긴 것 같다.”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30)은 9일 부산 강서체육공원 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맞대결에서 22득점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의 공격 성공률은 68%였다. 대한항공은 3연승을 질주, 선두 자리를 꿰찼다.
경기 후 정지석은 “승리한 경기는 모두 승점 3을 따냈다. 부산 원정이 처음이라 위험했다. 경기력을 떠나 승점 3을 가져올 수 있어 소중하고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부산 원정길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9월 OK저축은행의 출정식에서 평가전을 치른 바 있다. 정지석은 “9월에는 사실 적응이 안 됐다. 전날 훈련할 때는 느낌이 좋았고, 이를 잘 살리고자 했던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라며 “팬이 많이 오셨는데 재밌었던 것 같다. 부산에서 첫 경기라 플레이를 응원하는 느낌이 들었고, 원정 경기가 아닌 중립 경기 같았다”고 부산에서의 경기 소감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이동시간이 가장 걱정됐다. 이틀 전에 부산에 내려왔다. 휴게소를 2번 방문했는데 스트레칭도 했고, 나는 발 받침대를 구매해 허리 부담을 줄이려고 한다. OK저축은행은 직전 경기에 풀세트를 치러 힘들었을 것”이라고 고충도 말했다.
정지석은 이번시즌 대한항공 주장까지 맡고 있다. 그는 “주장뿐 아니라 감독께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원한다. 훈련 때도 압박받는 상황을 만들어준다. 이겨내려는 힘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어려운 상황에서 나에게 올라오는 공이 많은데 즐기면서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석은 이번시즌 공격 2위, 득점 8위, 오픈 공격 2위 등 공격 지표에서 확실히 돋보인다. 공격 성공률도 56.2%다. 다만 리시브는 효율이 32.79%로 이전 시즌과 비교하면 다소 떨어져 있다. 정지석은 “예전보다 리시브가 흔들리고 있긴 하다. 나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인지하고 있다. 팀에서도 도움받고 있다. 다른 부분은 자신감이 있다. 이전 시즌과 비교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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