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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조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T1, 한 방으로 KT 꺾고 1세트 선취…‘검이 창을 먼저 찔렀다’ [SS롤드컵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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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
    6시간 5분전 0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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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1, 롤드컵 결승 KT에 1세트 선취

    한타 한 방에 흐름 역전

    왕조의 검은 여전히 날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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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청두=김민규 기자] 왕조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T1의 검이 반란의 창을 먼저 꺾었다. 초반 주도권을 내줬지만, 한타 집중력에서 격이 달랐다. 흐름이 KT로 기울던 순간, 단 한 번의 에이스로 판도를 뒤엎었다. 그리고 T1은 왕조의 방식으로 승리를 굳혔다.

    T1은 9일(한국시간) 중국 청두 동안호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5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결승 1세트에서 KT 롤스터를 제압하며 먼저 웃었다. ‘KT의 반란’이라는 서사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세계 최강 T1의 왕도(王道) 한타 운영이 단판의 균형을 가른 순간이었다.

    팽팽한 긴장 속에 경기 초반 주도권은 KT가 가져갔다. 정글 싸움에서 ‘커즈’ 문우찬이 T1 ‘오너’ 문현준을 압박했고, ‘비디디’ 곽보성과 ‘피터’ 정윤수가 합류해 첫 킬을 만들었다. 바텀에서도 ‘케리아’ 류민석과 ‘덕담’ 서대길 간 킬 교환이 발생했지만, KT는 추가 교전을 승리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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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분 탑 합류 싸움에서도 KT는 더 빨랐다.‘커즈’가 곧바로 합류해 역으로 ‘도란’ 최현준과 ‘케리아’를 모두 끊으며 킬 스코어 5-1, 글로벌 골드는 2000 이상 앞섰다. KT는 전령과 1차 타워를 챙기며 완벽한 초반 운영을 완성했다.

    그러나 한 순간이었다. 세 번째 드래곤에서 T1이 과감히 한타를 열었고, ‘에이스’가 터졌다. T1은 전장을 산산조각낸 뒤 드래곤까지 가져가며 글로벌 골드마저 역전했다.

    전장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21분 아타칸(전령) 교전에서도 T1이 다시 승리. 이후 시야 장악-한타-오브젝트의 정석 운영으로 KT를 전장 밖으로 밀어냈다. 28분 드래곤 교전에서 T1이 또 승리하며 세 번째 드래곤까지 스택,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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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부의 무게는 더 이상 같지 않았다. 글로벌 골드 차이는 1만에 육박. T1은 두 번째 바론 버프를 들고 미드 한타를 재차 제압했고, 흐름을 타 그대로 KT 넥서스를 무너뜨렸다.

    KT가 초반을 압도했지만, T1은 왕조의 힘, ‘한타의 정석’을 보여주며 1세트를 가져갔다. 검은 아직 날카로웠다. 반란을 꿈꾼 KT는, 아직 왕좌 앞에서 다시 호흡을 골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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