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게임 체인저’ 대활약 이재성 “시간이 지날수록 유럽대항전 뛸 수 있을까 생각했다, 골+도움 뜻깊은 날” > 스포츠 소식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절묘한 헤더 결승골로 자신의 유럽 클럽대항전 본선 첫 골을 터뜨린 이재성(마인츠)은 특유의 겸손한 자세로 기쁨을 만끽했다.

이재성은 7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이탈리아)와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UECL) 리그 페이즈 3차전 홈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게임 체인저’ 구실을 했다.

후반 23분 베네딕트 홀러바흐의 동점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추가 시간 사노 카이슈의 크로스를 헤더 결승골로 연결, 마인츠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UECL 리그 페이즈에서 3연승(승점 9·골득실+3)을 거둔 마인츠는 삼순스포르(튀르키예·골득실+7), 첼예(슬로베니아·골득실+5)와 승점 타이를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밀려 3위에 매겨졌다. 이재성은 유럽 클럽대항전 본선 첫 골이자 시즌 3호 골(리그 1골·UECL 플레이오프 1골·UECL 1골)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 직후 매니지먼트사 ‘SJ스포츠’를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유럽(클럽)대항전을 뛸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며 “골과 어시스트를 동시에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뜻깊은 날”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재성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최근 홈에서 승리가 없어 승리가 필요했다. 후반전 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로 들어갔는데 기회가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결승골까지 넣어 기쁘다. 오늘 승리로 마인츠가 리그와 콘퍼런스리그를 치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유럽클럽대항전 본선에서 첫 공격포인트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유럽대항전을 뛸 수 있을까 생각을 솔직히 했다. 유럽대항전을 꿈꾸면서 독일에 왔으나 힘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난시즌 감사하게도 좋은 성적을 거둬 올해 출전하게 됐다. 현재 콘퍼런스리그에 집중할 상황이 아니기에 교체로 뛰는 데 오늘 골과 어시스트를 동시에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뜻깊은 날이다.

- 경기 후 선수단을 대표해 팬과 승리 세레머니를 즐겼는데.

모든 선수, 스태프, 팬 등 구성원이 좋아해주고 기뻐해줘 감사하다. 오늘 승리가 우리에게 큰 힘이 될거라 생각한다. 자신감을 품고 일요일 프랑크푸르트 원정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 축구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있는데.

마인츠가 유럽대항전에 나가고 있어 주중에 경기가 많다. (황)인범이 소식도 오전에 들었다. 모든 선수들이 어려운 일정을 보내고 있다. 부상과 싸움인데 모든 선수가 부상없이 월드컵을 준비했으면 좋겠다. 팀에서도 출전 시간을 잘 조절해주고 있어 큰 문제 없이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 모든 경기를 최고의 컨디션으로 준비하고 있다.

- 볼리비아전에서 센추리클럽 가입 기념식을 가진다.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는데 대표팀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다. 대전에서 A매치 데뷔를 했는데 센추리클럽 기념을 대전에서 하게 돼 뜻깊다. 내 행사보다 팀의 경기가 더 중요하다.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자리를 마련해주신 것에 감사하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선수로 한 사람으로 모범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