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지명자다운 당찬 포부! KT 박지훈 “슬라이더로 일본, 대만 타자 상대할 것”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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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속구, 슬라이더로 일본, 대만 선수 상대하겠습니다.”
1라운드 지명자다운 당찬 포부다. KT 신인 박지훈(18)이 한 얘기다. 일본 와카야마 마무리 캠프에 이어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에도 합류했다. 팀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그 역시 많은 성장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전주고를 졸업한 박지훈은 지난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신인으로 처음 캠프에 합류했다. 모든 운동이 체계적이었다. 프로는 ‘양보다 질’ 같다. 러닝부터 모든 훈련 스케줄에 늘어지는 부분이 없다. 선수별 컨디션에 맞게 훈련하는 것 같다. 와카야마에 있다 대만까지 오게 돼 설렌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던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KT는 7일과 9일 각각 일본 라쿠텐, 대만 라쿠텐과 맞대결을 펼친다. 박지훈은 “사실 해외에서 운동하는 게 처음이다. 이렇게 큰 야구장에서 운동하는 것도 아마 이번이 두 번째일 것 같다. 청소년 대표팀에도 뽑히지 않아서 다른 나라의 선수들을 상대해본 적이 없다. 라쿠텐 타오위안 야구장에 와 훈련하고 캐치볼 하니 설레고 조금씩 실감이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자신 있는 속구와 슬라이더다. 특히 슬라이더를 두 구종으로 나눠 던진다. 하나는 일자로 떨어지는 느린 슬라이더고, 다른 하나는 옆으로 회전하는 슬라이더다. 던질 때의 포인트와 감각에 차이를 두는데, 이 공을 대만, 일본 타자들에게도 던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구위가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강철 감독도 “공에 힘이 있다”고 칭찬했을 정도. 박지훈은 “제춘모 투수코치님을 통해 확인했을 때 속구의 구속은 시속 150㎞ 정도로 계속 나왔다고 한다. 트래킹 데이터로 확인했을 때 분당 회전수는 2500회 정도로 형성됐다. 또 슬라이더에 대해선 감독님께서 ‘진짜 톱’이라고 칭찬해주셨다”고 웃으며 말했다.
훈련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그는 “(박)건우 형과 같은 방을 쓰며 팀의 분위기나 훈련 방법에 대해 많이 배웠다. 와카야마에선 루틴도 생겼다. 골반의 가동성을 확보하는 훈련인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가르쳐주셔서 꾸준히 하고 있다. 다리를 찢듯 외야 폴 사이를 왕복하며 걷는다. 실제로 투구에도 좋은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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