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신기록’ 황선우, 국가대표 선발전 男 자유형 200m 1위…“나고야 AG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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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다가올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아쉬움을 딛고 일어선 황선우(22·강원특별자치도청)가 2026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올시즌을 마무리했다.
황선우는 6일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개최된 2026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7초10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부진을 겪었던 황선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남자 수영 일반부 계영 800m를 시작으로 자유형 200m와 개인혼영 200m, 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한국신기록도 잇달아 갈아치우며 건재함을 알렸다.
신기록 행진은 계속됐다. 지난달 황선우는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는 1분43초92의 아시아신기록을 달성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한국 기록(1분44초40)을 갱신한 데 이어 중국 쑨양이 보유하고 있던 2017년 아시아 기록(1분44초39)까지 넘어섰다.

21일 개인 혼영 200m에서는 1분57초66으로 우승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2021년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1분58초04)을 0.38초 당겼다. 이날 열린 남자 계영에서도 첫 영자로 나서 김우민, 양제훈, 김영범과 함께 3분11초52로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9위에 머물렀고, 올해 싱가포르 세계선수권에서는 4위를 기록하며 노메달에 그쳤는데, 지난 아픔을 완벽히 털어냈다.

경기를 마친 황선우는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올해를 돌아보면 스스로에게 정말 뜻깊은 순간이 많았다”며 “싱가포르 세계선수권에서 44초대를 두 차례 기록했고, 전국체전에서 간절히 바라던 43초의 벽을 깨고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수영 인생에 큰 발판을 마련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파리올림픽 이후 레이스 운영은 물론, 웨이트와 테이퍼링 기간 등을 조금 더 세밀하게 고민하고 시도해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고 돌아보며 “이번에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음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그리고 올림픽까지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되찾은 점이 고무적이다. 그는 “선수로서 세운 세부 목표를 하나하나 이루어가며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를 토대로 앞으로는 더 행복하게 수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제 황선우의 시선은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향한다. “이번 동계 시즌에도 지금까지 해온 훈련 및 준비 과정을 바탕으로 즐기면서 대회를 잘 준비해 보려고 한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때 좋은 성적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그 기대를 이어 다가올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다시 한번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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