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꿔왔던 순간, 다저스 오길 참 잘했다” 웃음꽃 피운 김혜성, 내년시즌에는 더 큰 목표 세웠다 [SS인천공항in]
본문
김혜성 6일 귀국
꿈만 같던 한시즌
올시즌 점수는 30점
내년시즌 1년 내내 모습 보일 것

[스포츠서울 | 인천공항=박연준 기자] “다저스 오길 참 잘했다(웃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고 돌아온 LA 다저스 김혜성(26)이다. 올시즌 마이너리그부터 월드시리즈까지 밟았다. 성공적인 한시즌이었다. 김혜성은 만족하지 않는다. 내년시즌 더 큰 목표를 세웠다.
김혜성은 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후 만난 김혜성은 “1년이 정말 길었다. 너무 재미있고 좋은 경험을 했다. 꿈의 무대에 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너무 좋았다. 우승까지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파란만장한 시즌이다. 올시즌 시작 전 ML 명문 구단 LA 다저스와 계약했다. 3년 1250만달러(약 179억원) 보장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직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게 사실이다. 지난시즌 역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둔 다저스. 워낙 멤버가 화려하니, 김혜성이 주전 경쟁에서 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시작은 마이너리그였다. 빅리그 진출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했다. 지난 5월 토미 현수 에드먼이 부상 당했다. 이 틈을 타 빅리그 그라운드를 밟았다.
71경기 그쳤다. 그래도 타율 0.280, OPS 0.699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리고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데뷔 첫해 마이너리그부터 정상까지. 발걸음을 쉬지 않았다. 힘든 시간을 버텨냈다. 결국 승자가 됐다. 빅리그 첫해 대단한 시즌을 보낸 김혜성이다.
김혜성은 “고등학교 이후로 처음 우승을 맛봤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분이 좋고, 웃음이 많이 나올 정도로 행복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다저스에 참 잘 온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팀에서 우승을 거뒀다. 정말 꿈꿔왔던 순간이다. 우승 직후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은 나 본인이다. 한시즌동안 고생했기 때문(웃음).”이라고 설명했다.

올시즌 본인에게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을 줄 수 있을까. 김혜성은 “30점이다.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나아갈 길이 많다”고 말했다.
우선 일주일 동안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후 곧바로 내년시즌을 준비한다. 김혜성은 “야구선수에게 비시즌은 비시즌이 아니다. 내년시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끝으로 김혜성은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내년에는 1년 내내 메이저리그에서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