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중위권이래?’ 정관장, ‘리그 1위’ 수비 앞세워 최상위권 싸움 이어간다 [S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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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정관장, 8승3패로 리그 1위
개막 전 중위권 예상 깨는 행보
핵심은 수비…디펜시브 레이팅 리그 1위
주전, 벤치에 걸쳐 수비력 좋은 즐비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시즌 개막 전 중위권에 자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결과를 내고 있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최상위권 경쟁을 펼친다. 핵심은 ‘리그 1위’ 수비다. 안양 정관장의 기세가 놀랍다.
정관장이 리그 1위를 달린다. 11경기 8승3패를 적으며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와 공동 1위에 자리 잡고 있다. 5일 서울 삼성전 패배 전까지 5연승을 달렸다. 이 기간 LG를 비롯해 수원 KT, 부산 KCC 등 강팀을 모두 잡았다.

올시즌 정관정의 오펜시브 레이팅은 106.6. 중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런데 디펜시브 레이팅이 무려 99.8이다. 10개 팀 중 유일하게 100을 넘기지 않는다. 야투 허용률은 38.8%에 불과하다. 이쪽도 당연히 리그 1위다.
10월 중순 연승 때 경기 결과를 살펴보면 LG와 울산 현대모비스전 실점이 60점대다. KCC를 상대로는 57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리그 최강’의 수비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 막강한 수비를 기반으로 최상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라인업을 보면 수비에 강한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김영현, 박정웅, 한승희, 표승빈 등 주전과 벤치를 가리지 않고 강한 수비력을 가진 선수들이 차고 넘친다. 선발 구간을 넘어 벤치 구간 때도 정관장이 흔들리지 않고 탄탄한 수비를 보여줄 수 있는 이유다.
외국인 선수들도 수비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뽐낸다. ‘1옵션’ 조니 오브라이언트는 공격에서 기복을 다소 보이는 편이다. 수비에서는 아니다. 공격이 안 풀리는 날에도 수비에서 벌어주는 이득이 많다. 렌즈 아반도도 ‘허슬 플레이’를 앞세워 팀 수비 에너지 레벨을 높이는 데 한 몫 중이다.

1,2쿼터부터 적극적으로 스텝을 밟으면서 빡빡한 수비를 펼친다. 이에 따라 체력 저하가 오는 3쿼터에 흔들리는 약점을 노출하기도 한다. 그래도 중요한 건 와르르 무너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4쿼터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이기는 경기가 많다.
지난시즌 종료 후 유도훈 감독이 돌아왔다. 트레이드로 전상현을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을 하긴 했지만, 정관장을 ‘대권 후보’로 보는 이는 많지 않았다. 개막과 함께 많은 이의 예상을 깨는 행보를 보인다. 핵심은 수비다. 이게 흔들리지 않으면 높은 순위에서 봄농구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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