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말고 더 있다고? MLB닷컴이 주목한 KBO ‘원석’들→ML 구단의 시선은 이미 한국에 향했다 [SS포커스]
본문
폰세, ML 복귀는 시간문제
앤더슨, 완벽한 선발 변신
디아즈, 안정된 ‘핵심 자산’
강백호·송성문 ‘ML 시선’ 안착
KBO는 이제 ‘ML 시장’ 한축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한화 코디 폰세(31)만의 얘기가 아니다. 메이저리그(ML) 구단들의 시선이 KBO리그를 향한다. ML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ML 팀들이 주목해야 할 KBO리그 선수들”이라며 폰세를 비롯해 여러 선수를 집중 조명했다. 한국 무대에서 검증된 ‘원석’들이 미국 시장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셈이다.
가장 먼저 언급된 이름은 폰세다. 올시즌 17승1패 252삼진, 평균자책점 1.89. 투수 3관왕이다. 정규시즌 MVP가 유력하다. MLB닷컴은 “미국인 투수가 KBO에서 복귀 기회를 얻을 때마다, 메릴 켈리(SK 출신)의 사례를 떠올린다. 폰세는 켈리의 어떤 시즌보다도 압도적이었다. ML 복귀가 확실시된다”라고 평가했다. 한화가 폰세 잔류를 추진 중이지만, ML 복귀 가능성은 매우 높다.

두 번째로 언급된 선수는 SSG 드류 앤더슨. 올시즌 12승7패 245삼진, 평균자책점 2.25. 폰세의 활약에 가려졌지만(?) 리그 정상급 선발임은 확실하다. MLB닷컴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디트로이트 트리플A 불펜 투수였다. 한국에서 완벽한 선발로 안착했다. ML 구단들이 로테이션 보강 카드로 검토할 만한 투수”라고 평가했다.
삼성 르윈 디아즈 역시 MLB닷컴이 주목한 이름이다. “전 마이애미 1루수였던 디아즈는 이제 한국에서 ‘슈퍼스타’로 불린다. 50홈런-150타점의 기록은 ML에서도 쉽게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에릭 테임즈처럼 ML로 돌아갈 수도 있으나, 한국에서 더 큰 보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선수들도 있다. KT 강백호와 키움 송성문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강백호에 대해 “좌타 거포 강백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슬러거다. 포지션이 명확하지 않지만, 그래도 타격 능력만큼은 최고”라고 전했다.
송성문에 대해서는 “이정후, 김혜성과 같은 키움이다. 포스팅을 허용이 비교적 수월하다. 리그 정상급 3루수다. 눈독 들이는 팀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성문은 올해 데뷔 이후 최고 시즌을 보냈다. 장타력과 수비 안정성 모두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MLB닷컴이 올해만큼 다양한 KBO리그 선수를 언급한 건 이례적이다. 과거엔 일부 외국인 선수 중심이었지만, 한국인 선수도 주목받는다. KBO 무대 전체가 하나의 스카우트 시장으로 인식된 셈이다.
스포츠서울과 연락이 닿은 ML A구단 한국인 국제스카우트는 “KBO를 향한 시선이 많이 바뀌었다. 여러 성공 사례 덕분이다. 우리 구단 역시 여러 선수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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