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3루수’만 5명→교통정리 어떻게?…“많아서 문제? 많으면 좋아!” [SS시선집중]
본문
노시환·문보경·김영웅·송성문·한동희
대표팀 3루수 풍년, 관건은 교통정리
“많아서 고민? 많으면 오히려 좋아”
멀티포지션 가능 선수 있어 운영 수월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2025 K-베이스볼 시리즈에 나설 야구대표팀이 평가전을 앞두고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눈길이 쏠리는 부분이 있다. 내야 교통정리다. 3루수가 많다. 정작 대표팀은 “문제없다”고 강조한다. 이유가 있다.
2025 K-베이스볼 시리즈에 나설 야구대표팀이 한창 훈련 중이다. 8~9일 고척에서 체코 국가대표와 붙는다. 15~16일은 일본 도쿄에서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차원이다.

눈길이 가는 쪽이 있다. 3루수다. 문보경(LG) 노시환(한화) 김영웅(삼성) 송성문(키움) 한동희(국군체육부대)까지 5명이나 된다. KBO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3루수들이다. 특히 공격력이라면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다.
노시환은 “일단 다 잘한다. 배울 점이 많은 선수들이다. 지금까지 와 본 대표팀 중에 3루 경쟁이 제일 빡빡한 것 같다. (김)도영이까지 나중에 오면 큰일 날 것 같다”며 웃었다.

송성문은 “3루수가 많다고 하지만, 여럿이 있으니 든든하다. 다들 잘하지 않나. 누가 나가도 문제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김영웅 역시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 재미있게 하고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남은 과제는 ‘배치’다. 결국 3루 자리를 볼 선수는 한 명일 수밖에 없다. 주전과 백업을 나눈다고 해도 2명이다. 3명 혹은 4명은 자기 자리에서 뛸 수 없다.

대표팀 이동욱 수비코치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3루수가 많다고 하지만, 많은 건 좋은 거다”라고 강조하며 웃었다.
이어 “멀티가 되는 선수들이 있지 않나. 송성문이 2루를 볼 수 있고, 문보경은 KS까지도 1루수로 뛰었다. 한동희도 1루가 된다. 없어서 고민하는 것보다, 많은 쪽이 낫다. 멀티가 되면 아무래도 운영이 수월하다”고 짚었다.

실제로 송성문은 2루 연습을 했고, 문보경과 한동희는 나란히 1루 수비 훈련도 진행했다. 송성문은 “팀에서도 2루수 본 적 있다. 나는 3루가 됐든, 2루가 됐든 팀에서 나가라고 하면 나갔다. 문제 없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노시환은 “1루 연습도 하고 있다. 소속팀에서는 1루를 본 적이 없는데, 대표팀 와서는 항상 1루 훈련도 했다. 대표팀용 1루수 미트도 들고 온다. 수비는 자신 있다. 수비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평가전이 네 경기다. 모든 선수가 골고루 나설 전망이다. 현시점에서 3루의 주인이 누가 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면 된다. 교통정리는 결국 코치진 몫이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