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맹추격’ 이겨낸 헤난 감독의 만족감 “그냥 놓친 공 없어, 팀플레이 잘 나왔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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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박준범기자] “그냥 놓친 공이 없었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20 23-25 28-26)로 승리했다. 2연승에 성공한 대한항공(승점 9)은 현대캐피탈(승점 8)을 꺾고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러셀이 팀 내 최다인 28득점을 올렸고,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격한 임재영이 16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규민(13득점)과 정지석(10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헤난 감독은 “승리는 항상 좋다. 타이트하고 쉽지 않은 경기였다. 승리보다 내가 마음에 든 건 코트 안에서의 태도나 플레이 스타일”이라며 “소통이 잘 됐고, 우리가 그냥 놓친 공이 없었다. 팀 플레이가 더 잘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러셀은 1세트에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세트부터 살아났다. 공격 성공률도 63.16%로 효율도 좋았다. 헤난 감독은 “잘했지만 보완해야 할 부분은 범실이 많다. 공격 범실이 6개”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대한항공은 14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헤난 감독은 “삼성화재의 높이가 좋은데 블로킹이 7개다. 그만큼 선수들이 삼성화재의 블로킹을 의식하고 생각하면서 플레이했다고 봐야 한다. 특히 세터 한선수가 그렇다”고 칭찬했다.
임재영은 이번시즌 첫 선발 출전했는데 맹활약했다. 헤난 감독은 “더 기회를 많이 받고 뛰어야 하는 선수”라며 “우리 팀 주전은 정한용, 정지석, 임재영까지로 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만 대한항공은 4세트 한때 16-9로 앞섰으나 이를 따라잡히기도 했다. 헤난 감독은 “삼성화재 아히가 리스크를 감수하고 공격한 것이다. 쫓기는 입장에서는 위축된다. 그래도 우리가 잘 버티고 포기하지 않은 좋은 정신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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