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선수’ 이상의 미친 존재감…페퍼 춤추게 하는 시마무라, 최고의 ‘히트 상품’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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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이번시즌 V리그 여자부의 최고 히트 상품은 페퍼저축은행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 시마무라다.
일본 출신인 시마무라는 이번시즌 V리그 4경기에서 총 59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14.8득점으로 미들블로커인 것을 고려하면 뛰어난 기록이다. 공격성공률은 47%에 달하고, 블로킹 부문에서도 8위에 올라 있다. 신장은 182㎝로 미들블로커치고 크지 않지만, 속공, 이동공격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공격력이 탁월하다. 세터가 어려운 공을 올려도 스텝과 공격 타이밍을 스스로 조절해 강력한 스파이크를 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국내 미들블로커에게 쉽게 보기 어려운 스타일이다.
실력만 뛰어난 게 아니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동료와의 융화 등 경기 외적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는 모습이다. 시마무라 한 명의 가세가 팀 전체를 춤추게 하는 셈이다.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은 “시마무라는 이미 너무 잘해주고 있다. 에너지가 넘쳐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시마무라 합류로 페퍼저축은행은 중앙이 강해졌고, 이번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일 흥국생명전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창단 후 최초로 리그 선두에 등극했다. 네 경기에서 3승을 기록했고, 최근 두 경기 연속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챙길 정도로 흐름이 좋다.
워낙 활약이 좋아 장 감독은 시마무라의 비중을 더 높이고 싶어 할 정도다. 시마무라는 공격점유율 17.7%를 기록하고 있다. 미들블로커에게서 보기 드문 수치다. 장 감독은 “시마무라에게는 계속 점유율을 확인하며 비중을 두고 있다. 조금 더 높여도 된다”라며 “훈련 중에도 다양한 플레이를 주문하고 있다. 스피드뿐 아니라 파워를 겸비하고 있다. 오픈 공격을 강하게 때린다. 가운데서 흔들어주니 사이드 부담이 덜하다. 효과가 꽤 크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마무라는 원래 트라이아웃에서 지명받은 선수는 아니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원래 장신의 아웃사이드 히터 와일러를 지명했는데, 새 시즌을 앞두고 시마무라를 대체 선수로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이 적중하는 분위기다. 이번시즌 여자부 ‘뉴페이스’ 중 시마무라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선수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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