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세계 1위다” 젠지, KT에 복수의 일격! 2세트 승리로 승부는 원점 [SS롤드컵 4강]
본문
젠지, KT에 2세트 승리…승부는 원점
‘캐니언’ 김건부, 맹활약하며 승리 견인
롤드컵 4강전 다시 불 붙었다

[스포츠서울 | 상하이=김민규 기자] ‘세계 1위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1세트를 내준 젠지가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젠지는 1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4강전에서 KT 롤스터에 1세트를 내준 후 2세트를 가져오며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시작부터 젠지가 먼저 움직였다. ‘캐니언’ 김건부가 미드로 합류해 ‘비디디’ 곽보성을 잡아내며 선취점을 따냈다. 하지만 첫 드래곤 전투에서 KT의 완벽한 연계에 당하며 4킬을 내주는 뼈아픈 실수를 범했다.
잠시 흔들렸지만, 젠지는 금세 세계 1위다운 집중력을 되찾았다. 탑 교전에서 2킬을 회수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두 번째 드래곤까지 가져가며 반격의 불씨를 살렸다.

균형이 팽팽하던 18분경, ‘캐니언’이 다시 한 번 판을 뒤집었다. 전령을 치는 척하며 KT를 유인, 완벽한 한타로 4킬을 쓸어담았다. 주도권은 다시 젠지에게 넘어갔다.
KT 역시 만만치 않았다. 곧바로 교전에서 3킬을 올리며 맞불을 놨다. 양 팀 모두 물러서지 않는 치열한 전투의 연속이었다. 22분경 드래곤 앞 대규모 한타에서도 두 팀은 4킬씩 주고받으며 진땀 싸움을 이어갔다. 하지만 승부의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젠지는 세 번째 드래곤 스택을 쌓은 뒤 바론을 획득하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이어진 한타에서 3킬을 추가하며 KT를 압살, 시야 장악과 함께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손에 쥐었다. 기세가 오른 젠지는 33분 영혼의 드래곤까지 완성하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35분 미드 교전에서 승리한 젠지는 두 번째 바론까지 챙겼고, 신중하게 KT의 본진을 압박했다. 결정적인 한타에서 2킬을 추가한 젠지는 쌍둥이 타워를 밀어붙였고,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완벽한 복수극이었다.
1세트 패배로 흔들렸던 젠지는 2세트에서 ‘세계 랭킹 1위’의 위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롤드컵 4강전은 다시 원점. 젠지와 KT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