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정말 자랑스럽다” 캡틴 채은성이 전한 진심…“부족한 부분 채워서 다시 도전” [K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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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2025시즌 준우승 마무리
주장 채은성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다”
부족함 확인, 잘 채워서 2026년 재도전
팬들 덕분에 KS까지, 감사하다

[스포츠서울 | 대전=김동영 기자] “우리 선수들 너무 자랑스럽다.”
한화가 LG에 패하며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26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우승을 노렸으나, 결과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LG가 더 강했다. 그러나 한화도 충분히 빛난 시즌을 만들었다. ‘캡틴’ 채은성(35)이 선수단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KS 5차전 LG와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패퇴했다. 아쉬운 준우승이다.

잠실 1~2차전 패배 후 대전 3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4차전에서 거짓말 같은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완전히 기가 꺾였다.
플레이오프(PO)에서 삼성을 만나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자연히 체력적으로 힘들다. KS도 다섯 경기나 하니 더욱 그렇다. 끝내 버티지 못한 모양새다. 5차전에서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결과는 패배다.

경기 후 주장 채은성을 만났다. “PO부터 여기까지 왔다. 별일이 다 있는 시즌이다. 드라마틱했다고 할까. 1년 돌아보면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마지막은 많이 아쉽다. 그래도 좋은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준우승이지만, 그래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가을야구 처음 경험한 선수도 많았다. 나도 KS는 처음이다. 나도 LG에서 가을야구 경험한 이후 야구를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단기전은 집중도 또한 다르다.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는지 묻자 “아무래도 가을야구는 한 경기 데미지가 다르다. 우리가 또 쉽게 풀린 경기가 많지 않다. 어렵게 가는 경기가 많았다. 힘들기는 하더라”며 웃은 후 “결국 체력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우리가 못한 거다. 그래서 졌다”고 말했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채은성은 “우리 선수들 정말 자랑스럽다. 정말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시즌 초반 힘든 시간도 있었고, 우리 팀 평가도 하위권이었다. 다 이겨냈다. KS까지 온 것도 대단하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부족한 것은 상처가 아니다. 다 배움이라 생각한다. 그것도 다 경험 아닌가. 우리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채워야 한다. 또 채우면 다시 높은 곳에서 할 수 있다. 늘 이길 수는 없다. 나도 많이 아쉽다. 씁쓸하다. 이 아쉬움을 발판으로 삼고, 2026년 다시 한국시리즈에 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채은성은 “정말 감사드린다. 홈과 원정 가리지 않고 항상 많이 와주시지 않았나. 그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 항상 잘하라고 응원해주신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년에도 또 이런 기분 느끼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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