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우승시킨 스팔레티가 유벤투스로…라이벌 역사에 남을 기묘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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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나폴리를 우승시켰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는다.
유벤투스는 31일(한국시간) 새 사령탑으로 스팔레티 감독을 선임해 발표했다.
유벤투스는 9경기를 마친 2025~2026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7위에 머물고 있다. 4승 3무 2패의 평범한 성적으로 상위권에서 낙오된 상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도 2무 1패로 승리 없이 부진하다.
초반 흐름이 무너지자 유벤투스는 이고르 튜도르 감독을 경질하고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스팔레티 감독을 영입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2022~2023시즌 나폴리를 세리에A 우승으로 인도한 명장이다. 우디네세, AS로마, 인테르 밀란 등을 맡은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다. 2023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다 유벤투스를 통해 세리에A로 복귀하게 됐다.

이번 영입은 다소 충격적이다. 나폴리와 유벤투스의 관계 때문이다. 유벤투스의 연고지인 토리노는 이탈리아 북부를 대표하는 축구 도시다. 나폴리는 남부의 얼굴이다. 두 도시는 역사적으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워낙 치열하게 뜨거운 앙숙이라 양 팀이 붙을 때면 감정적으로도 크게 격돌하는 경우가 많다.
2016년 곤잘로 이과인이 나폴리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하자 나폴리 팬은 그를 배신자라 부르며 유니폼을 불태우기도 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라이벌 두 팀을 모두 맡는 기묘한 역사의 주인공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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