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본 와이스 공 중 최고” 상대도 인정한 구위였는데…와이스 빛바랜 ‘117구 역투’ [K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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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스, KS 4차전 7.2이닝 1실점
117구 혼신의 역투
문보경 “내가 본 와이스 공 중 최고”
9회 팀 역전패로 빛바랬다

[스포츠서울 | 대전=강윤식 기자] “지금까지 본 와이스 중 최고였다.”
LG 문보경(25)이 경기 후 한 말이다. 그만큼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보여준 라이언 와이스(29)의 투구는 위력적이었다. 혼신의 ‘117구 역투’. 7.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런데 팀이 승리하지 못했다. 빛바랜 호투가 됐다.
한화가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KS 4차전 LG와 경기서 4-7로 졌다. 8회말까지 4-1로 앞서던 경기였다. 그런데 9회초에 모든 게 달라졌다. 무려 6점을 줬다. 시리즈 전적 1승3패가 됐다. 벼랑 끝에 선 한화다.

이날 한화 선발은 와이스. 전날 경기서 승리한 한화. 기세를 이을 수 있는 카드였다. 실제로 그 믿음에 보답했다. 7.2이닝 4안타 3사사구 7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속구 위력이 대단했다. 최고 시속 156㎞를 찍었다. 문동주와 코디 폰세 빠른 공도 잘 공략했던 LG 타선도 이날만큼은 애를 먹었다. 여기에 변화구 각도 날카로웠다. 위력적인 속구에 눈을 속이는 변화구까지 들어오니 더욱 힘들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만난 문보경은 혀를 내둘렀다. 그는 “내가 지금까지 봤던 와이스 공 중 오늘이 제일 좋았다. 속구 힘도 그렇고 변화구 각도 날카로웠다. 첫 타석은 운이 좋아서 맞았다”고 설명했다.

상대도 인정한 ‘인생투’. 백미는 8회초였다. 7회에 이미 투구수 100개를 넘긴 상황. 그런데 8회초에 또 마운드에 올라온 것.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와이스를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기세에 눌렸을까. 박해민과 홍창기를 연속으로 삼진 잡아냈다. 홍창기를 삼진 처리한 후 한화 더그아웃을 향해 본인이 책임지겠다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이후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마운드에 올라온 양상문 코치와 포옹을 한 후 이날 경기 본인 임무를 마쳤다.

그런데 와이스가 내려간 직후 한화 마운드가 급격히 흔들렸다. 곧바로 첫 실점을 했다. 신민재가 와이스 책임 주자였기에, 와이스 실점도 올라갔다. 이후 9회초 결국 역전까지 내주고 말았다.
4차전은 올해 와이스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로 유력하다. 승리투수가 됐어도 이상하지 않을 투구를 펼쳤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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