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컵 경마대회, 국내 최초 KBSN에서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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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내달 4일 호주 멜버른 플레밍턴 경마장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경마대회 ‘멜버른컵(Melbourne Cup)’을 안방에서 볼 수 있다. 한국마사회와 KBSN 스포츠가 공동으로 기획·제작, 국내 팬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경마 축제를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4일 낮 12시10분부터 오후 1시15분까지 KBSN 스포츠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현지 분위기와 출전마 분석, 전문가 예상 등을 담은 프리뷰 코너와 본 경주 중계로 이어진다. 메인 레이스는 한국시간 오후 1시부터다.
‘멜버른컵’은 1861년 처음 열린 이후 16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호주의 대표 경마대회다. 매년 11월 첫째주 화요일에 열린다. 이날은 빅토리아주의 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호주에서는 ‘The Race That Stops a Nation(국가를 멈추게 하는 경주)’라 부른다. 상점과 관공서는 물론 거리 일상조차 잠시 멈춘다. 국민 모두 TV 앞에 모여 10여 분간 펼쳐지는 레이스에 열광한다.
올해 멜버른컵은 ‘2025 Lexus Melbourne Cup’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열리며 총상금은 약 1000만 호주달러(93억 원)에 달한다. 주최는 빅토리아 경마클럽이다. 대회는 총 3200m 거리의 장거리 레이스로 세계 각국의 명마와 기수들이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내로라하는 명마가 출전 준비 중이다. 그중 ‘Half Yours’는 장거리에서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아일랜드 명조교사 조셉 오브라이언이 이끄는 ‘Al Riffa’는 유럽식 스테이어형 경주마로 3000m 이상 거리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또 크리스 왈러 마방의 ‘Valiant King’은 ‘Bart Cummings Stakes(2500m)’ 우승을 통해 멜버른컵 진출권을 확보하며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최종 출전마 24두는 내달 1일 플레밍턴에서 발표한다.
엄영석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장은 “멜버른컵은 전 세계 경마 팬이 주목하는 가장 권위 있는 경주 중 하나다. 이번 생중계를 통해 국내 팬도 세계적인 경마 문화와 감동을 느끼기를 바란다”며 “경마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의 관점에서 다뤄 흥미롭고 현장감 넘치는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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