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동경부터 제주 김승섭·대구 김강산까지 힘 보탠다…‘전역자’들 합류, 파이널 4경기 ‘변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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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충성! 전역자들이 온다.
김천 상무 9기는 28일 자로 제대했다. 이들은 다가오는 35라운드부터 김천이 아닌 소속팀의 일원으로 돌아가 힘을 보탠다. 특히 강등과 잔류의 길목에 서 있는 파이널 B(하위리그) 팀에 합류하는 자원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가장 주목받는 건 단연 이동경이다. 이동경은 이번시즌 34경기에 출전해 13골1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은 7위, 도움은 공동 1위이고 공격 포인트(24개)는 단독 선두다. 그만큼 그의 왼발은 매섭다.
이동경이 돌아가는 울산 HD는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울산은 10년 만에 파이널 B에 떨어졌다. 울산(승점 41)강등권 밖인 9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10위 수원FC(승점 38)과는 불과 1경기 차다. 11위 제주SK(승점 36)과는 2경기 차로 잔여 4경기에서 뒤집힐 수도 있는 간격이다. 구단 최초로 승강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게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더욱이 울산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최하위 대구FC와 가까스로 1-1로 비겼다. 그런 만큼 이동경이 뜨거운 왼발 감각을 울산에서도 유지한다면, 울산이 위기에서 탈출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11위 제주에도 든든한 지원군이 합류한다. 바로 공격수 김승섭이다. 김승섭은 속도와 드리블 돌파가 강점인 공격수다. 제주 소속으로는 37경기를 뛰었다. 김천에서 이번시즌 33경기에 출전해 7골3도움을 기록했다.
7골과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모두 커리어하이다. 약점으로 꼽히던 문전 마무리 능력이 상당히 개선됐다. 제주의 상황 역시 좋지 않다. 제주는 34라운드에서 수원FC를 2-1로 꺾고, 11경기 만의 승리를 챙겼다. 여전히 11위다. 이대로라면 승강 PO를 치러야 한다. 최하위 대구(승점 28)와 격차는 7점으로 벌어져 있으나 방심할 수는 없다. 측면 공격수 자원이 부족한 제주 입장에서는 김승섭의 합류를 반길 수밖에 없다.
최하위 대구도 수비수 김강산이 합류했다. 대구는 4경기에서 최하위 탈출을 꿈꾸고 있다. 28경기에서 63실점으로 불안한 수비에 안정감과 무게감을 더할 자원이다. 대구는 김병수 감독이 부임한 뒤 스리백과 포백을 병행하고 있다. 카이오~홍정운~우주성 등을 활용하고 있는데, 김강산의 합류로 수비 옵션이 더욱더 늘어나게 됐다.
이 외에도 박찬용(포항 스틸러스), 박상혁, 이승원(이상 강원FC), 이현식(대전하나시티즌) 등도 합류해 막바지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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