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출루 오타니, 2루타-홈런-2루타-홈런-고4X4…그리고 내일 오전 선발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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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올가을의 역사다.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WS) 3차전에서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 나와 2루타-홈런-2루타-홈런을 찍은 뒤 4타석 연속 고의4구로 걸어 나가며, WS는 물론 포스트시즌 역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 8출루’ 대기록을 연장 15회까지 완성했다.
1회 첫 타석 2루타로 포문을 연 그는 3회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 5회 좌중간 2루타로 추격 불씨, 7회에는 다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포를 터뜨렸다. 한 경기 4개의 장타. WS에서 4장타가 나온 건 1906년 화이트삭스 프랭크 이스벨(2루타 4개) 이후 119년 만이다.

토론토 벤치는 이후 대응방법을 바꿨다. 9회말 1사 주자 없을 때부터 11회·14회·15회 말까지 승부를 피하는 고의4구가 네 번 연속 선언됐다. 결과적으로 오타니는 ‘장타 4개+고의4구 4개’라는 기이한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웠다. 연장 17회에도 볼넷 출루하며 혈투속 9출루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오타니도 인간이다. 문제는 체력이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4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한국시간 오전 9시 플레이볼이다.
5시간이 넘는 3차전 연장전, 9출루의 밤이 지나 곧장 다음날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장면또한 역사 그 자체다. 4차전 타석에서 믿기힘든 화력을 뿜어낸 오타니가 마운드에선 어떤 괴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오타니의 가을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한편 다저스는 5-5로 맞선 연장 18회말 프리먼의 끝내기 홈런으로 6시간39분의 혈전을 6-5, 1점차 승리로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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