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6000만원 없어서 사라진 스포츠영웅? 임오경 의원 “세계10대 강국인데 이게 말이 되느냐” 질타 [문체위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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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체육회의 스포츠영웅 선정 사업이 한순간에 사라진 것에 개탄하며 말했다.
체육회는 2011년부터 스포츠영웅을 선정해왔다. 첫해 고 손기정(마라톤) 고 김성집(역도)을 시작으로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차범근(축구) 엄홍길(산악) 하형주(유도) 등 국내 체육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쓴 이들이 스포츠영웅으로 헌액됐다. 그러나 지난해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의 수상을 끝으로 올해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사업이 잠정중단됐다.
이를 두고 종목을 불문하고 다수 체육인은 의문부호를 매겨왔다. 체육회 측은 스포츠영웅 헌액 사업이 국고 지원 사업에서 빠진 뒤 자체 예산 1억6000만 원으로 진행했는데 올해 예산 부족으로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임 의원은 “세계 10대 스포츠강국이 1억6000만 원이 없어서 스포츠영웅 선정을 못하느냐”며 개탄했다. 그러면서 하형주 이사장을 향해 “체육진흥기금 중 문화예술이나 영화 지원에 쓰는 기금이 얼마나 되느냐”고 질의했다. 그는 “올해 문화예술기금으로 1100억 원, 영화에 60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임 의원은 “그럼에도 스포츠영웅 헌액식을 1억 6000만 원이 없어서 못하는 게 말이 되는 것이냐”고 재차 목소리를 냈다.
하 이사장은 “이 얘기를 처음 들었다. 올 초 제가 스포츠영웅에 선정됐는데 예산이 1억 6000만 원인 것도 처음 들었다”며 “공단에서 문체부(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반드시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국감에서 많은 비위, 불법 행위에 대한 비판이 나왔지만 82개 종목에서 솔선수범하며 감동을 선사하는 선수, 지도자를 비롯해 열심히 하는 종목 단체가 많다. 1억 6000만 원이 없어서 스포츠영웅 사업을 중단해야 겠느냐. 복원시켜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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