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의 강력한 연결고리, 축구…스포츠 그 이상, 민간 외교관의 가치를 보다[SS포커스]
본문

[스포츠서울 | 하노이 | 정다워 기자] 25일 베트남 하노이의 베트남축구연맹에서 열린 HD Football Day X K Leauge 행사에 자리한 베트남축구연맹 쑤안 부 부회장은 한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한국은 축구 외 다른 분야에서도 베트남에 큰 도움을 주는 나라”라며 “박항서 감독이 성공했고, 김상식 감독 역시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다. 이런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라는 바람을 얘기했다.
K리그와 HD현대일렉트릭이 개최한 유소년 축구교실의 대상은 베트남 하노이 지역에 거주하는 8~10세 어린이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한국 기업 HD현대일렉트릭이 손잡고 베트남 유소년 축구에 도움을 주기로 한 것.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베트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에 지사를 두고 기민하게 사업 확장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최근 베트남은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동기, 발전기 및 전기 변환, 공급 제어 장치 제조업 회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베트남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다.


사업적인 면에만 집중하면 진입 장벽을 허물기 쉽지 않다. 그래서 HD현대일렉트릭이 주목한 지점이 ‘축구’다. 한국과 베트남은 축구를 매개로 삼아 더 가까워진 사이다. 과거 박항서 감독을 시작으로 지금은 김상식 감독이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 나가며 한국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도 김 감독이 등장해 일일 강사로 활약하며 직접 유망주 육성에 나섰다.
축구가 스포츠 이상의 가치를 넘어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한 사례는 많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베트남 내 발전을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박 감독이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등극한 2019년 현대자동차는 일본 기업 도요타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축구가 단순히 스포츠가 아니라 한 나라, 기업의 이미지를 바꾼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베트남 내에서 한국을 얘기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게 축구고, 박항서, 김상식 두 명의 축구인이다.
실제로 김 감독은 “이곳에서 사업하는 분들이 나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한다. 딱딱한 분위기도 축구와 내 얘기를 하면 부드러워지고 사업 논의도 편하게 이뤄진다고 한다. 축구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실감하는 대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감독으로 시작한 한국과 베트남의 ‘축구 외교’는 김 감독을 거치면서 한층 강화되고 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