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홈 ‘징크스’도 깼다…황선홍의 대전, 고대하던 ‘ACLE’가 진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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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티켓을 향한 발걸음을 가속화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3연승으로 승점 58을 확보한 대전은 3위 자리를 고수했다. 2위 김천 상무와는 승점이 같다. 다득점에서 대전(50골)이 김천(56골)에 뒤진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포항(승점 51)과 격차를 2경기 이상으로 벌렸다. 대전의 목표는 자력 2위다. 2위는 ACLE 출권을 따낼 수 있다. 다만 김천은 군팀이라 아시아 무대에 참가할 수 없다. 이왕이면 대전 스스로의 힘으로 아시아 무대에 향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또 대전은 ‘징크스’를 깨부쉈다. 대전은 지난2007년 8월 이후 홈에서 포항을 꺾은 적이 없다. 이번시즌에도 지난 5월 홈에서 포항에 1-3으로 패한 바 있다. 무려 15경기, 18년 만에 포항 징크스를 격파하는 데 성공했다.
여름 이적시장 이후 뚝 떨어진 경기력도 조금씩 회복세다.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전환이 자리를 잡고 있다. 부상자가 모두 돌아오면서 공격력이 한층 더 강해진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특히 주민규를 중심으로 에르난데스~주앙 빅토르~마사로 이뤄진 4총사의 위력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배가 되고 있다. 또 공격수 김승대도 복귀했다.
여기에 손등뼈 골절로 이탈했던 주전 골키퍼 이창근이 포항전에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감각이나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야 하지만, 주장인 그가 라커룸에서 선수단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팀에는 플러스 요소다.
물론 아직 4경기가 남아 있다. 황 감독이 중요하다고 말한 FC서울전도 있고, 2위 경쟁을 펼치는 김천 상무와 맞대결도 아직 치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대전은 이번시즌 처음으로 파이널 A(6강) 무대를 밟았고, 첫 경기도 승리로 장식했다. 창단 당시부터 목표로 세운 ACLE 진출에도 점점 더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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