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의 미래들이 K리그+HD현대일렉트릭 유니폼을 입었다…하노이 풍성하게 채운 ‘HD 풋볼 데이’[SS현장] > 스포츠 소식

[스포츠서울 | 하노이 | 정다워 기자] 25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축구연맹 유소년훈련장. K리그 입장곡 ‘앤섬’이 울려 퍼졌다. 행사에 참석한 100명의 어린이는 K리그 엠블럼과 HD현대일렉트릭 로고가 박힌 유니폼을 착용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HD현대일렉트릭이 개최한 이번 축구교실 행사는 베트남 하노이의 유망주를 초청해 교육하는 자리였다. ‘Highlight Your Dream(네 꿈을 밝혀라)’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축구를 통해 베트남 어린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K리그의 아시아 시장 확장과 HD현대일렉트릭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함께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베트남 축구의 중심인 베트남축구연맹에서 한국의 K리그와 HD현대일렉트릭이 유소년을 위해 씨를 뿌리는 현장이었다.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활약 중인 김상식 감독과 이운재 골키퍼 코치가 일일 강사로 변신해 유망주를 직접 가르쳤다.

반응은 뜨거웠다. 김 감독의 등장만으로 장내는 술렁였다. 베트남 축구를 책임지는 김 감독이 8~10세의 어린이 선수들을 가르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다. 선수에게는 엄청난 기회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열정적으로 패스, 슛, 드리블 등 기본기를 가르쳤다. 자세를 섬세하게 교정하며 효과적으로 플레이하는 법을 지도했다. 어리지만 선수들의 눈빛에 생동감이 돌았다.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자세가 엿보였다. 김 감독도 의례적으로 임하지 않고 진지하게 교육에 임했다. 이 코치도 몸을 던져가며 골키퍼 시범을 보였다.

김 감독은 행사를 알리는 홍보 영상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촬영한 영상 속 김 감독은 베트남 유망주를 돕는 ‘연기’까지 도전하며 호평을 받았다.

김 감독은 “한국과 베트남을 연결하는 가교 구실을 하게 되어 감사하다. 국가대표 감독이지만 베트남 축구의 미래를 키우는 일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두 나라가 이런 행사를 통해 우정을 다지고 의미 있는 관계를 유지하면 좋겠다. 나도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할 일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 김주윤 상무는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꿈과 자신감을 키우고, 베트남과 한국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연맹 한웅수 부총재는 “베트남의 어린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본 캠페인을 준비했다”라며 “슬로건처럼, K리그가 여러분 한 명 한 명의 꿈이 밝게 빛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라고 밝혔다

연맹은 축구교실 지역을 확대하고, 한국 초청 행사를 기획하는 등 베트남 내 사회공헌활동을 이어 나간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