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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균 잡아올게” 14년 전 잠실의 약속, 19년 만의 KS로…김승연의 뚝심, 한화의 ‘불꽃’이 되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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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
    13시간 33분전 4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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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19년. ‘보살팬’이라 불리면서도 응원을 포기하지 않았던 한화 이글스 팬들의 가슴에 사무쳤던 ‘한(恨)’의 세월이 마침내 환희로 바뀌었다. 2006년 이후 19년 만의 감격적인 한국시리즈(KS) 진출이라는 드라마 중심에는 ‘야구광’으로 불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뚝심 있는 사랑이 자리하고 있다. 1999년 첫 우승 이후 26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한 마지막 승부의 무대는 ‘약속의 땅’ 잠실구장이다. 한화가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바로 그곳이다. 공교롭게도 김 회장의 ‘진심’이 한화 구단의 DNA로 새겨진 상징적인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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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균, 잡아올게!” 2011년 8월 7일, 2년 연속 꼴찌(2009, 2010)에 머물던 한화가 잠실에서 승리한 날. 김 회장이 그라운드에 내려가 선수들을 격려하자, 관중석의 한 팬이 절박한 심정으로 “김태균을 잡아달라!”고 외쳤다. 김 회장은 그 팬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며 화답했다. 이는 선수단 투자에 소극적이던 구단의 행보가 180도 바뀐 역사적인 전환점이었다. 실제로 한화는 그해 12월, KBO 역사상 첫 10억 연봉 시대를 열며 김태균을 15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로 영입해 팬과의 약속을 지켰다.

    1년 뒤인 2012년 5월 16일, 김 회장은 다시 잠실을 찾았다. 8회 극적인 역전승으로 최하위 추락을 면한 경기 직후, 그라운드로 내려온 그는 최고참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향해 물었다. “프로 선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박찬호가 머뭇거리자, 김 회장은 “프로 선수는 생명을 걸고 싸우는 사람이야! 생명을!”이라고 강하게 외쳤다. 선수단과 팬들의 가슴에 불을 지핀 이 ‘잠실 메시지’는 이후 한화 이글스의 포기하지 않는 팀 스피릿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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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일갈은 올해 마침내 결실로 나타다. 2011년 김태균 영입으로 시작된 ‘투자의 DNA’는 그룹 차원의 결단으로 지난해 성사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복귀로 이어졌다.

    김 회장의 진심은 올해 그라운드 밖에서도 빛났다. 7년 만의 가을야구를 맞아 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일대와 올림픽대로 옥외광고판은 ‘비상하라 최강한화 이글스여 비상하라’는 문구로 도배됐다. 2018년 가을야구 당시 팬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했던 그는, 올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1만 7000여 홈 관중 전원에게 자신의 서명이 담긴 ‘패딩 담요’를 선물하며 “팬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는 마음까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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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미는 플레이오프 2차전 패배 직후였다. 팀이 졌음에도 불구하고, 김 회장은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킨 팬들을 위해 예정되었던 성대한 불꽃놀이를 그대로 강행했다. 2551일 만에 돌아온 대전에서의 가을야구 그 자체를 축하한 이 ‘패배의 불꽃’은, 승패를 넘어선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며 팬들의 마음을 다시 하나로 묶었다.

    지난해부터 10차례 이상 야구장을 직접 찾으며 선수단을 독려한 김 회장은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무대인 잠실을 다시 찾을 예정이다. 1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눈부신 성과만으로도 이미 한화그룹 차원의 아낌없는 격려와 통 큰 보상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14년 전 잠실에서 울려 퍼진 “잡아올게”라는 약속에서 시작된 김승연 회장의 뚝심이 2025년 가을, 가장 뜨거운 ‘불꽃 드라마’로 완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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