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감 어디 안 가네…‘공수 맹활약’ 신민재, LG 1차전 승리 이끌었다 [KS1]
본문
LG 신민재 3안타 2타점 3득점 ‘맹활약’
수비에서도 연이은 ‘명장면’ 연출
“아직 힘이 있는 게 LG 가장 큰 무기”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정규시즌 좋았던 모습이 한국시리즈(KS) 1차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까지 맹활약이다. LG 승리를 가장 앞에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민재(29) 얘기다.
LG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 KS 1차전에서 8-2로 이겼다. 3주의 실전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경기력이다. 공격도 잘 풀렸고, 마운드도 단단했다. 첫 경기부터 대승을 거두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 신민재가 있다. 2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타율 0.313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고전하던 시기도 있었다. 그런데 5월 2군에 다녀온 후 완전히 달라졌다.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좋았다. 그 감이 KS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1회초에는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루 상황. 투수와 포수 사이에 애매하게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빠른 발이 빛났다. 1루에서 살면서 이날 경기 자신의 첫 번째 안타를 적었다.
5회말에는 솔로 홈런을 친 박해민 다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곧바로 장타를 추가했다.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 이후 오스틴 딘 3루수 땅볼 때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홈에 들어왔다.
6회말이 이날 경기 신민재 하이라이트다. 1사 만루에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때렸다. 6-2로 달아나는 순간. LG가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는 순간이기도 했다.

경기 후 신민재의 표정은 밝았다. 안타 3개를 쳤지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그저 눈앞 경기에 집중할 뿐이다. “타격감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안 쓰고 있다. 그냥 투수 타이밍 맞춰서 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좋은 감에 원래 강점인 수비까지 빛났다. 몸을 날리는 호수비가 연이어 나오며 LG 내야를 든든히 지켰다. 특히 8-2를 만든 직후 맞은 7회초. 이도윤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면서 상대 분위기에 완벽히 찬물을 끼얹었다.

신민재는 “경기 감각을 떠나서 우리에게 아직 힘이 있다. 그게 우리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공격적으로 했는데 좋은 결과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KS 직행으로 체력에서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걸 살리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출발이 좋다. 신민재와 LG가 2년 만의 통합 챔피언을 정조준한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