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가을야구 보여주고 싶다” 두산 지회봉 잡은 김원형 감독 ‘2026시즌 목표’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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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원형 감독 23일 취임식 열려
“내년에는 가을야구 보여드리고파”
“코치진 인선 작업은 70% 정도”
“마음 같아서는 내부 FA 전부 다 잡고 싶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내년에는 가을야구 보여드리고 싶다.”
김원형(53)이 감독이 취임식을 마치고 정식으로 두산 지휘봉을 잡았다.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 이에 대한 고민을 계속할 계획이다. 그리고 그 과정 끝에 자리한 목표는 분명하다. ‘가을야구 복귀’다.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김 감독 취임식이 진행됐다. 김 감독은 “우리나라 최고 명문 구단 두산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선임되기 전에 야구를 많이 봤다. TV로 야구 보면 재미없는데, 가을야구는 1~9회를 다 보게 만든다. 우리도 내년엔 가을에 가서 재밌는 야구 보여드리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본인 색깔을 입히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에 앞서 지난시즌 잘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김 감독은 수비를 강조했다. 올시즌 평균 정도의 팀 평균자책점과 타율에도 중위권에 안착하지 못한 이유를 수비로 봤다.
김 감독은“투·타에서 보이는 수치는 중위권 정도다. 그런데 그 안을 자세히 보니까 수비적인 부분이 안 좋더라. 그래서 순위가 밑에 있던 것 같다. 그런 걸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수비를 강조한 만큼, 올시즌 존재감을 보인 내야 젊은 선수들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경쟁을 통해 다시 한번 옥석을 가릴 계획이다. “조성환 대행이 좋은 선수를 많이 기용했다. 그걸 밑거름 삼아 캠프 때 장단점을 파악하려고 한다.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입을 뗐다.
이어 “스프링캠프 때부터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 선의의 경쟁하는 분위기 만들어야 한다. 내가 이런 말 안 해도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가서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거다. 공정한 기준으로 시범경기까지 볼 거고 거기서 제일 좋은 선수가 엔트리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새 시즌을 위한 코치진 인선 작업은 마무리 단계다. 김 감독은 “1군 코치 인선 작업은 70% 정도 됐다. 새롭게 영입해야 하는지, 내부적으로 같이 가야 할 부분이 있는지 계속 프런트와 얘기 중”이라면서도 “감독으로 내 능력도 중요하지만, 코치진이 중요하다. 유능한 코치를 모셔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치만큼이나, 선수단 구성도 중요하다. 김 감독은 외부 프리에이전트(FA)에 눈을 돌리기보다는 ‘집단속’을 부탁했다. “와서 보니까 내부 FA가 중요한 것 같다”며 “내 욕심 같으면 내부 FA 선수들 다 계약하면 좋겠다. 일단 그게 우선인 것 같다. 구단에서 힘 좀 써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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