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여 팬과 함께한 ‘최종 리허설’…LG, 이제는 한국시리즈만 남았다 [SS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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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만여 팬과 함께 청백전 실시
청백전에 뜨거운 열기…2만1843석 매진
팬과 선수 합심해 만든 실전 못지않은 분위기
오지환 “팬들이 자랑스럽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팬들과 함께 마지막 리허설을 진행했다. 자체 청백전에 무려 2만명 넘는 팬이 찾았다. 2년 만의 ‘통합 우승’을 바라는 팬들의 염원이 느껴졌다. 이제 준비는 끝났다. LG가 한국시리즈(KS)를 남겨두고 있다.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청백전이 열렸다. 정규시즌 종료 후 8~19일 이천에서 합숙 훈련을 진행했다. 이후 다시 잠실구장으로 돌아와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다. 22일 청백전은 LG가 KS 1차전에 앞서 치르는 최종 청백전이었다.

마지막으로 실전 감각을 조율할 수 있는 무대에 팬들도 함께했다. LG 구단은 무료 예매(수수로 1000원 포함)로 LG 팬들을 잠실구장에 초대했다. 경기 후에는 출정식도 예고돼 있었다. 이에 팬들도 응답했다. 인터넷 예매분이 매진됐다.
청백전 당일 잠실구장에는 이르게 팬들이 모여들었다. 500장의 현장표를 구하기 위해서다. LG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지난 1일 이후 오랜만에 잠실구장 주변에는 LG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북적였다. 날씨에 맞게 ‘유광점퍼’를 입은 팬이 많아졌다는 건 달라진 포인트.

준비된 현장 티켓도 모두 팔렸다. 2만1843석이 관중으로 가득 들어찼다. 만원 관중 속 청백전이 출발했다. 시즌 경기와 똑같이 LG 선수단 선발 라인업 소개, 경기 개시 음악까지 모두 경기장에 흘러나왔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전으로 구성한 백팀 공격 때는 당연히 선수들 응원가가 함께 나왔다. 청팀 공격 때는 플레이오프(PO)에서 경기를 치르는 한화와 삼성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LG 팬들이 삼성 ‘엘도라도’와 한화 ‘나는 행복합니다’를 부르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이를 통해 선수단은 KS 분위기를 미리 느낄 수 있었다.


덕분에 청백전이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선수들도 진지하게 임했다. 특히 청팀 선발로 나선 김진수는 3이닝 무실점을 적었다. 시속 148㎞까지 찍힌 속구 맛을 보여줬다. 이후 나온 박시원도 시속 154㎞까지 찍는 공으로 주전들의 빠른 공 적응을 도왔다.
오지환은 “팬들이 자랑스럽다. 이천 청백전 때도 많은 팬이 찾았다. 그만큼 LG가 강하고 팬들이 LG를 사랑하는 증거”라고 힘줘 말했다. 팬과 선수가 모두 합심해 실전 못지않은 치열한 청백전 분위기를 만들었다. 준비는 마쳤다. 이제 LG의 시선은 KS 1차전이 열릴 26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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